오리온 이승현 "하승진 수비, 하다디가 도움 됐다"

전주=김지현 기자  |  2016.03.21 21:43
이승현.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이승현이 전주 KCC 하승진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승현은 국제대회에서 이란의 특급센터 하메드 하다디를 상대하면서 연구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9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덕분에 오리온은 99-71로 대승을 거뒀고, 1승1패로 승부를 승점으로 돌렸다.

이승현은 이날 오리온의 골밑에서 든든한 역할을 수행했다. KCC가 자랑하는 트윈타워 하승진, 허버트 힐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승현은 "(하)승진이 형한테 힘은 안되는데 막는 요령이 있다. (국제대회에서) 하다디를 막은 것이 가장 도움이 됐다. 키 큰 선수들이 어떻게 덜 들어오는지 연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규시즌에는 승진이 형을 막을 때 도움 수비도 가는 등 여러 가지를 많이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와서는 감독님이 승진이형만 막으라고 했다. 계속 막으니깐 승진이 형이 귀찮아하는 것 같았다. 그런 것이 잘 먹힌 것 같다"고 덧붙였다.

1차전과 2차전의 차이에 대해서는 "1차전 때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 집중력이 부족했다. 2차전에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몰아붙여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1차전때 반성을 많이 했다. 키 큰 선수가 저를 막을 때 밖으로 나와서 쏘는 것이 이점이 있다. 하지만 1차전에서는 3점에 집착했다. 비디오를 보면서 연구를 했다. 장기가 미들 슛이었기 때문에 장기를 살리는 쪽으로 했다. 그것이 주효했다. 애런이 장기를 살리라고 많이 혼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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