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승현 "KBL 두목에 한 걸음 다가선 것 같다"

고양=김지현 기자  |  2016.03.29 21:43
이승현이 MVP에 선정됐다. /사진=KBL 제공



'MVP' 이승현이 KBL 두목에 한 걸음 다가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승현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1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덕분에 오리온은 120-86으로 KCC를 꺾고 14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경기 후 이승현은 "운이 좋은 것 같다. 프로 2시즌 만에 우승하기도 쉽지 않은데 우승해서 기쁘다. 신인 드래프트 때 감독님이 저를 뽑아주셨다. 감사하다. KBL의 두목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현은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부터 승진이 형을 맡아 왔다. 그래서 자신감이 있었다. 올 시즌 승진이 형이 몸이 많이 좋아져서 비디오를 보면서 많이 연구를 했다. 목표한 만큼 승진이형을 막아서 기분이 좋다.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현은 김동욱을 MVP로 뽑고 싶다고 했다. 김동욱은 KCC의 에이스 안드레 에밋을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동욱이 형을 MVP로 뽑고 싶다. 동욱이 형은 저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다. 동욱이 형이 에밋을 잘 막아줬다. 끝나고 나서 동욱이 형이 정말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동욱이형이 그렇게 말해줘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승현은 "저는 아직 부족함이 많은 선수다. 포지션 상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키가 작다', '느리다'가 있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키 작은 선수도 키 큰 선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직 기술적이나 다른 부문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문을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대학교 때부터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포기하지 말자다. 5차전 때 많이 생각했다. 대학 시절 20점 차이로 지고 있다가 이긴 경기를 많이 해봤다.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2쿼터 끝나고도 방심하지 말자고 계속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승현은 추일승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따지자면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준 분이기 때문에 감사드린다. 감독님의 지도력과 그리고 감독님이 선수들에 보여주는 믿음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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