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 PD "경쟁작 배우들과 남다른 인연..아이러니해"(직격인터뷰)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정섭PD 인터뷰

이다겸 기자  |  2016.04.05 10:42
/사진=SM C&C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 이하 '조들호')의 이정섭PD가 경쟁작 배우들과의 남다른 인연과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이정섭PD가 연출하는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박신양이 남자 주인공 조들호 역을 맡아 때로는 진중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PD는 박신양에 대해 '주변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에게 많은 자극을 주는 배우'라고 했다. 그는 박신양의 캐릭터 분석력을 높이 사며 "촬영에 들어갔을 때 발휘되는 집중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후배 연기자들 뿐만 아니라 연출자인 저 역시도 방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박솔미, 박신양, 이정섭PD, 강소라, 류수영/사진=홍봉진 기자


'조들호'는 MBC '몬스터', SBS '대박'과 한 날, 한 시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 세 작품의 맞대결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월화극 대전'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느냐고 묻자 이PD는 "작품 자체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장르였기 때문에 '조들호'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몰두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몬스터' 강지환 성유리, '대박' 장근석과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했다. 세 배우는 사실 이PD의 미니시리즈 데뷔작인 '쾌도 홍길동'의 주인공들이었다. 이PD는 "상대 프로로 만나게 된 것도 상당히 아이러니하지만 아끼고 애정이 있는 배우들"이라면서 "각자의 드라마에서 자신의 몫들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PD가 직접 밝히는 '조들호'의 시청포인트는 무엇일까. 그는 "40대에 접어드는 많은 사람들이 제 2의 인생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조들호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조들호가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며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PD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변호사라는 직업과 법률적인 부분들을 어떻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주제넘지만 '법이라는 것이 우리들을 위해서 왜 존재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싶다. 이 과제를 달성한다면 시청률을 떠나서 이 드라마가 성공을 했다라는 쾌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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