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슈가맨' 투야·디바, 추억의 걸그룹 그리웠어요

정유진 인턴기자  |  2016.04.06 06:45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 방송화면 캡처


투야와 디바의 명곡들은 많은 이들을 추억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에는 '걸그룹 슈가맨 특집'으로 투야의 안진경, 김지혜, 류은주, 디바의 비키, 민경, 지니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원조 걸그룹의 등장으로 스튜디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 바빴다.

유재석 팀의 슈가맨은 투야였다. 2001년 데뷔 후 1장의 앨범을 남기고 사라진 미모의 걸그룹이다. 오랜만에 '봐'를 부르는 세 멤버는 옛 추억 속 투야처럼 상큼한 소녀 모습 그대로였다. 세월이 이들의 미모는 빗나갔는지 여전히 아름다웠다. 김지혜와 류은주는 한 남자의 아내가 됐고, 안진경은 쇼호스트와 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해체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울기도 했다. 안진경은 "회사가 어려워졌다. 1집 활동을 정말 열심히 끝내고, 신인상도 받았는데 너무 아쉽게 2집을 못냈다. 마지막 무대도 마지막인지 모르고 내려왔다"며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 안타깝게 했다. 안진경은 걸그룹 활동 당시 노래는 자신이 다하고 센터는 김지혜가 맡아 질투가 났었다고 과거를 추억하며 웃기도 했다.

유희열 팀의 슈가맨은 원조 걸크러쉬 디바였다. 11년 활동을 한 최장수 걸그룹으로 이제는 나이 40을 바라보고 있다. 명곡 중의 명곡 '업&다운'과 '이 겨울에'를 부를 땐 모두가 감성에 젖어 환호를 질렀다. 지금 데뷔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독특한 목소리와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워낙 강한 이미지를 가진 걸그룹이다 보니 오해도 많았다. 비키는 '지니 왕따설'에 대해 "걸그룹 내에는 경쟁과 질투가 있다"며 막내 지니가 소외된 것을 인정하기도 했다. 지니는 "전 제가 어리고 예뻐서라고 생각한다"며 넉살 좋게 농담을 해 현재는 잘 지내고 있음을 알게 했다. 또 '걸그룹 폭행'에 대해서는 오해였으며 오히려 이웃 집에서 강간범을 잡는 등 여자이지만 겁먹지 않는 진정한 '걸크러쉬' 면모를 보여줬다.

투야와 디바의 명곡들이 당분간 많은 이들의 음악 리스트에 선곡 될 것 같다. 20대와 30대를 추억에 잠기게 하고, 40대와 10대들의 마음까지도 함께 동요 시키는 무대였다. 한 번쯤은 추억 앨범을 내고 싶다는 이들의 앙코르 무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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