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문 아들도, 최수종 조카도 아닌 인간 조태관"(인터뷰②)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다니엘 스펜서 역 조태관 인터뷰

이다겸 기자  |  2016.04.07 08:42
배우 조태관/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조태관이 연기하는 다니엘 스펜서는 극 중 리예화(전수진 분)와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그런데 무언가 애매하다. '자기야', '마누라'라고 부르는 두 사람은 겉으로 볼 때는 분명 부부다. 하지만 그 안에 사랑과는 또 다른 무언가가 숨겨져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달달한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한알쏭달쏭한 부부다.

"제가 해석하기에는 다니엘이 리예화를 생각하는 마음과, 리예화가 다니엘을 생각하는 마음이 다른 것 같아요. 100% 사랑이라고는 할 수 없고, 진짜 사랑을 향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나 할까요? 작품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드라마틱한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신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는 극 중 다니엘 스펜서와 리예화의 관계가 보통 연인과는 다르다는 것이 재미있는 포인트인 것 같다고 했다. 교포와 고려인 간의 사랑이다.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한국 드라마에서는 작품에서는 보지 못한 독특한 조합이었다.

"영어를 잘하고, 한국어를 어눌하게 하는 교포 다니엘과 고려인 리예화와의 만남이죠. 보통 고려인이라고 하면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리예화는 20대 여성이잖아요. 그런 점이 색달랐어요. 그 대조가 너무 재미있었죠. 강아지랑 고양이를 데려다 놓고 '너희 둘이 서로 사랑해'라고 하는 것 같았거든요.(웃음)"

배우 조태관/사진=임성균 기자


조태관은 앞으로 록밴드 마그마 출신 조하문의 아들, 배우 최수종의 조카가 아닌 인간 조태관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연기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대학에서 광고를 전공해 아트 디렉터 일을 했었어요. 연기 오디션은 대학생 때부터 보러 다녔고요. 저는 예술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것과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꼭 연기자로 성공하겠다'라기 보다는 다양한 기회를 열어두고 있어요. 저에게 무엇이 주어지든 제 앞에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할 생각이에요. '태양의 후예' 역시 저에게 온 기회였고요."

'태양의 후예'는 탄탄한 스토리와 버라이어티한 사건의 연속으로 보는 이들을 가슴 졸이게 하고 있다. 조태관은 '태양의 후예' 김은숙, 김원석 작가의 필력을 극찬하며 "시청자분들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작품 막바지로 갈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드라마틱 해질 거예요. 대부분의 드라마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이렇게 해서 끝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아니에요. 저도 대본을 읽으면서 '우와'라고 감탄을 했었거든요. 마음을 울리는 감동과 함께 놀랄만한 반전이 있다는 것만 말씀드릴게요.(웃음)"

조태관은 '태양의 후예'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들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이야기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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