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육아방송에 지친 예능계에 새 바람 몰고올까

이다겸 기자  |  2016.04.08 16:21
(왼쪽부터) 티파니, 제시, 민효린, 홍진경, 라미란, 김숙/사진=김창현 기자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여성 버라이어티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8일 오후 첫 방송 되는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 어른들의 장래희망'(이하 '언니들')은 너무 어린 시절 데뷔했거나 오랜 무명 시절로 인해 못다 한 꿈이 있는 6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함께 꿈을 이루는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이다.

'언니들'이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남자 연예인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예능계에 여성 버라이어티가 재등장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남성 버라이어티'하면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많은 반면, '여성 버라이어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여자 연예인들이 남자 연예인들에 비해 예능감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이상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특히 요즘은 여성 버라이어티의 부진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언니들'의 박인석PD는 "요즘 예능 트렌트가 쿡방이나 육아 쪽에 치우쳐 있지 않나. 재미를 위해서 여자 연예인보다는 남자 연예인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나름의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은 출연진들의 색다른 조합이다. 라미란, 김숙,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의 조합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멤버 구성이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신선함이 있다.

직업도 연령대도 다양한 6명의 멤버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다른 사람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통해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멤버 모두가 여자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여자들만의 끈끈한 우정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홍진경은 "남자들의 독무대를 피눈물을 흘리며 바라봤는데 이런 무대가 주어져서 감사하다"라며 "여자들의 웃음으로 신선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라고 여성 버라이어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흘러넘치는 쿡방과 육아방송에 대중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홍진경의 바람은 전혀 실현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언니들'이 현재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여성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데 앞장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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