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요미' LG 히메네스 "코리안 스피킹 좋아요? 진짜요?"

[KBO리그 뒷담화]

인천=한동훈 기자  |  2016.04.11 13:00
LG 히메네스.



스타뉴스가 매주 월요일 한주간의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모아온 이야기들, 기사로 쓰긴 애매하지만 '알콩달콩' 재미 쏠쏠한 그라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LG 히메네스 - "코리안 스피킹 좋아요? 진짜요?"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히메네스는 실력 뿐만아니라 친화력도 으뜸으로 소문이 자자하죠.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말 솜씨인데요. 지난해만 하더라도 한 두 마디 할 줄 알았던 히메네스가 이제는 문장을 구사하더군요.

지난 9일 인천 SK전을 앞둔 히메네스는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취재진을 향해 "추워요. 밥 먹었어요?"라 묻길래 호기심이 동해 한국말로 대화를 시도했는데요. "안 먹었어요. 배고파요. 코리안 스피킹 좋아요?"라며 되묻더군요. 좋다고 하니까 "진짜요? 매일 연습해요"라며 만족해 했습니다.

▲LG 우규민 - "라인 안으로 못 들어오게 밀어버리고 싶었어요."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제구력의 달인' LG 우규민이죠. 지난 9일 SK전에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요. 7회말 상황이 아쉬웠다고 합니다. 7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놓고 이명기 타석에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교체 됐었죠.

이미 두 번째 방문이라 3루 파울라인을 넘는 순간 무조건 투수를 바꿔야 했는데요, 우규민은 그 상황을 이렇게 돌아봤습니다. "솔직히 제 주자니까 아쉬웠죠. 코치님 못 올라오게 라인 앞에서 막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건 욕심이죠. 팀이 이기려면. 제가 (이)명기에게 약하기도 했고 제가 코치였어도 바꿨을 거에요. 그냥 애교부렸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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