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상승세' kt, 여전히 옥에 티는 '테이블세터'

심혜진 기자  |  2016.04.11 06:05
(왼쪽부터)하준호-이대형-박경수-이진영.



kt위즈가 시즌 초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테이블세터진은 여전히 부진하다. 조범현 감독도 이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김상현의 멀티포를 포함, 장단 11안타 맹폭을 퍼부으며 9-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성적 5승 4패, 공동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옥에 티는 있다. 하준호와 이진영으로 구성된 테이블세터가 단 1안타에 그친 것이다. 하준호가 5타수 무안타, 삼진만 3개를 기록했다. 이진영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사실 올 시즌 kt의 테이블세터는 이들이 아니었다. 조범현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오정복을 리드오프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정복이 음주운전 사고로 시즌 전 전력에서 제외됐다. 오정복의 대안을 찾기 위해 여러 조합을 시험했다. 일단 김사연을 이대형과 함께 주로 테이블세터로서 활용했다. 이들의 조합은 시범경기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조범현 감독은 김사연에 대해 "선구안이 좋아졌다. 나쁜 볼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다"며 칭찬을 하기도 했다. 이대로 김사연-이대형으로 고정되는 듯 싶었으나 시범경기가 끝나갈 무렵쯤 조범현 감독은 박경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경수의 출루율이 좋다는 부분에 점수를 더 준 것.

그리고 시작된 지난 1일 SK와의 개막전. 조범현의 선택은 1번 타자 박경수였다. 박경수와 이대형으로 꾸려진 테이블세터는 이날 11안타 중 단 1안타를 쳐냈다. 결과로는 실패였다. 박경수만이 안타를 쳐냈을 뿐 이대형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1번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 김사연이 왼손 검지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8주간 결장한다.

결국 조범현 감독은 투수에 맞춰가며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하준호와 이대형, 박경수, 이진영 등이 조합을 이뤘다. 지난 5일 삼성전 하준호-이대형 조합이 4안타로 승리에 기여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이진영이 KIA와의 3연전에서 2번 타자로 나와 매 경기 출루하면서 중심타선으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했다.

조범현 감독은 이진영에 대해 "유한준과 함께 기존 타선과 조합이 되야 한다. 아직 정리가 필요하다"며 "(김)사연이와 (오)정복이가 돌아왔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타선 변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사연과 오정복이 돌아온다고 해도 이들이 잘 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kt 최적의 테이블세터는 누가 될까. 고정된 타순을 바라는 조범현 감독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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