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구 불안' 삼성 벨레스터, 던질 공이 없었다

잠실=김동영 기자  |  2016.04.15 21:24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 당하는 벨레스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주말 3연전 첫 판을 내줬다. 투타에서 완전히 두산에 밀렸다. 특히 선발로 나선 콜린 벨레스터(30)가 또 한 번 제구불안에 시달리며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삼성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벨레스터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이 더해지며 2-7로 패했다.

삼성은 NC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괜찮은 분위기에서 잠실로 올라왔다. 하지만 두산과의 첫 판을 내주면서 한풀 꺾이고 말았다. 두산이 쉽지 않은 상대이기는 했지만, 너무 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무엇보다 벨레스터의 부진이 아쉬웠다. 벨레스터는 이날 4⅔이닝 7피안타 5볼넷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사실 벨레스터는 직전 등판인 10일 롯데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살아난 듯했다.

하지만 이날 피칭은 첫 등판이던 5일 kt전(2⅔이닝 5실점)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수비의 도움도 살짝 아쉬웠지만, 기본적으로 벨레스터의 제구가 너무 좋지 못했다.

그야말로 던질 공이 없었다. 일단 16개를 던진 속구와 25개를 던진 투심이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기본이 잘 되지 않은 셈이다. 대신 커브와 체인지업은는 다소 나았다. 커브는 26개를 던져 14개가 스트라이크가 됐고, 체인지업은 28개 가운데 1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에 벨레스터는 카운트를 잡는 공 혹은 승부구로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로 활용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속구가 받쳐주지 못하는 변화구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1회 3실점 하기는 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 자체는 체인지업과 커브로 잡아낸 벨레스터는 2회와 3회는 비교적 잘 막아냈다. 하지만 4회부터 두산 타자들이 체인지업과 커브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4회말 박건우가 벨레스터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고, 박세혁은 체인지업을 골라내며 볼넷을 만들었다. 결국 이는 두산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5회말 들어서는 에반스가 커브를 골라 볼넷 출루했고, 오재일이 체인지업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박거우는 커브를 때려 적시타를 때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안 그래도 쉽지 않았던 속구와 투심까지 덩달아 추가로 힘을 잃었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이는 안타로 이어졌다. 4회말 김재호의 적시타는 투심을 던져 맞았고, 5회말 오재원의 적시타는 속구가 공략당했다.

이날 중계화면에서 벨레스터가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쉬워하는 모습이 비쳤다. 스스로도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것과 결과는 별개다. 140km 중후반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는 벨레스터다. 관건은 제구다. 어떤 식으로든 반전이 필요하다. 벨레스터의 부진이 계속될수록, 삼성의 인내심 게이지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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