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콰도르등 '불의 고리' 지진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 여파"

연세대 홍태경 교수 "대지진 여파 20년정도 지속..더 큰 지진 우려하고 있다"

김재동 기자  |  2016.04.18 08:52
중미 에콰도르를 리히터 규모 7.8의 지진이 강타한 가운데 17일 새벽 만타(Manta)시에서 구조팀이 무너진 건물에 갇힌 사람을 구조해내고 있다./AFPBBNews=뉴스1


일본에서 14일과 17일 연이어 강진이 발생, 42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한 데 이어 에콰도르에서도 16일(현지시간) 서부해안을 강타한 7.8규모의 지진으로 최소 233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지진전문가인 연세대 지구시스템 공학과 홍태경 교수는 “일본의 지진과 에콰도르의 지진은 우연히 같은 시기에 벌어진 것일뿐 상호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교수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지진의 경우는 필리핀판이 부딪쳐서 힘이 쌓이는 것이고 에콰도르 지진의 경우는 태평양 중앙에서 만들어진 나즈가판이 남아메리카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며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데다가 둘간의 규모도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앞선 지진이 뒷지진을 만들어냈다고 보기는 상식적으로 어려워 우연히 같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불의 고리가 심상치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홍교수는 “불의 고리는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70% 이상의 많은 지진들이 발생하고 있고 초대형 지진이라고 하는 규모 8. 5 이상의 지진이 다 이 지역에서 발생을 했다. 특히 이 초대형 지진들이 2004년 12월 26일 수마트라 대지진 이후로 연거푸 6차례 발생하고 있는데 이처럼 초대형 지진 후에 또 다른 여진들이 많이 따라오면서 지진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초대형 지진들은 한 번 발생하게 되면 한 20년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2004년도 발생한 이 지진은 앞으로도 한 8년 정도는 더 지속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이번에 발생한 일본과 에콰도르 지진이 2004년 발생한 수마트라 대지진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했다.

홍교수는 앞으로 8년간 불의 고리안에서 또다른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더 큰 지진들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큐슈 앞바다 랑카에보 지역은 규모 7점대 후반에서 8점대 초반의 지진들이 규칙적으로 발생한다. 이 랑카이 해구지역을 또 세분화하자면 세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세 지역이 한꺼번에 부서지게 될 경우에는 일본 정부 조사에 의하면 규모 9. 0에 이르는 초대형 지진도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을 하고 있다. 만약 이런 초대형 지진들이 발생하게 된다면 일본 열도 전체적으로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할뿐만이 아니라 또 한반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돼서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의 지진 위험에 대해 홍교수는 “우리나라는 지진이 빈발하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지진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하지도 않는다. 한반도는 힘이 천천히 쌓여서 지진이 발생하기까지 재래주기라고 하는 기간이 길지만 발생하게 될 때 최대 지진은 결코 작지 않다”며 한반도에서의 큰 지진 재래주기에 대해서는 “규모 7. 0에 해당되는 지진은 500년이나 600년 정도 볼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지진에 대한 대비가 소홀해 큰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 규모 7.0이 넘었던 아이티 지진 경우도 260년만에 발생한 지진이었는데 대비가 소홀하여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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