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5人 비스트 vs 1人 장현승..윈윈될까, 동반하락될까

[길혜성의 뮤직 유니버스]34

길혜성 기자  |  2016.04.20 11:28
비스트의 용준형 손동운 윤두준 장현승 양요섭 이기광(왼쪽부터). 장현승은 19일 비스트 탈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 사진=스타뉴스


국내를 대표하는 K팝 보이그룹 중 한 팀인 비스트가 7년 만에 체제 변화를 맞았다. 2009년 데뷔 때부터 함께 한 장현승이 팀을 떠남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윤두준 용준형 이기광 양요섭 손동운 등 5인조로 거듭났다.

비스트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측은 이달 19일 "장현승이 탈퇴하고 5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다"라며 "장현승은 앞으로 비스트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개인 음악 작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현승의 탈퇴 이유에 대해선 "장현승과 5인 멤버는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 차이로 팀 활동에 대한 발전적 변화를 사측과 꾸준히 상담, 논의해 왔다"라며 "이후 멤버 전원 오랜 심사숙고 끝에 장현승과 합의, 결별하고 팀을 재정비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라고 큐브 측은 전했다.

큐브 측은 "5인 체제로 변화한 비스트는 흔들림 없이 2016년 발표 예정인 새 음반 준비와 국내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비스트와 장현승을 위해 꾸준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즉, 큐브에 따르면 장현승이 7년간 동고동락한 비스트를 떠난 배경은 타 멤버들과 음악적 견해의 다름으로부터 야기된 성격 차이 때문이다. 하지만 비스트는 해체하지 않고 5인조로 거듭나며, 장현승 역시 큐브에 그대로 남아 솔로 활동에 몰두할 계획이다.

여기서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장현승의 이번 탈퇴가 5인 체제 비스트 및 장현승 자신에게 향후 어떻게 작용할까 하는 점이다.

여러 정황상 서로에게 윈윈이 될만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기 동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현승이 팀을 떠난 게 장현승 자신은 물론 비스트에게 앞으로 좋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유는, 양측모두 향후 자신들의 음악에 보다 몰두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장현승은 그간 솔로 및 포미닛 현아의 듀엣 그룹인 트러블메이커 활동 때, 만만치 않은 음악성과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하지만 비스트 멤버로 무대에 올랐을 때, 어떤 경우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태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장현승은 비스트란 팀에 완전히 동화되지는 못했고, 이런 이유들 때문에 팀을 탈퇴하게 됐다.

그러나 이제 비스트와 장현승 모두 음악적 견해 및 성격 차이로 인해 소모적 싸움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또한 장현승의 탈퇴로 비스트와 장현승 모두 자신들에 맞는 음악으로 팬들과 만날 수도 있게 됐다.

비스트의 경우, 근 몇 해 간 국내 팬들에 완전체 모습을 자주 선보이지 않았다. 한국에서 새 앨범을 낸 것도 지난해 7월 미니 8집 '오디너리'(Ordinary)가 마지막이다. 비스트가 국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사이, 블락비 방탄소년단 등 후배 아이돌그룹들은 무서운 기세로 보이그룹계의 대세로 떠올랐다.

비스트는 이번 5인조로 체제 재편 뒤에는 이전보다 자주 신곡 및 새 앨범을 낼 가능성이 높다. 현 가요계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이제 마음에 맞는 5명으로 팀을 구성하게 됐기 때문이다.

비스트가 향후 국내에서 5인 완전체로 활발히 활동을 한다면, 그 간 쌓아온 저력을 또 한 번 제대로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팀 내에서 작사 작곡 보컬 랩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수준급의 음악적 역량을 지닌 팀인데다, 그동안 수많은 공연을 통해 만만치 않은 무대 내공도 쌓았기 때문이다.

장현승 역시 이번 탈퇴로 더 이상은 비스트 멤버로서 태도 논란 등에 휩싸이며 비난받을 일이 없어졌다. 자신의 음악에 열중할 수 있는 배경을 마련한 셈이다.

장현승의 비스트 탈퇴가 비스트 및 장현승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이유들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비스트 및 장현승 양측에 동반 하락을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인기 아이돌그룹에서 한 명의 멤버가 탈퇴했을 경우, 기존 팬들 역시 양측으로 나뉘어지는 경우도 잦았다. 양측으로 갈라진 팬들 중 일부는 상대 측 가수들을 잘못을 지적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양측 가수들이 신곡 등을 발표할 때마다 팬들의 갈등은 다시 수면으로 떠오는 등 적지 않은 기간 지속됐다. 물론 이런 현상은 양측 가수에 좋을 리 만무했다.

비스트와 장현승도 장현승의 탈퇴를 통해 동반 하락이 아닌, 윈윈으로 가기 위해선 진심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양측의 팬심을 위로할 필요가 있다.

베스트클릭

  1. 1'전역 D-43' 방탄소년단 진 솔로곡 '어웨이크', 글로벌 아이튠즈 차트 65개국 1위
  2. 2'글로벌 잇보이' 방탄소년단 지민, 美 '웨비 어워드' 2관왕
  3. 3비비 "첫 키스 후 심한 몸살 앓아" 고백
  4. 4'8연패→승률 8할' 대반전 삼성에 부족한 2%, 이닝 소화 아쉬운 5선발 고민
  5. 5'토트넘 울린 자책골 유도' 日 토미야스 향해 호평 터졌다 "역시 아스널 최고 풀백"... 日도 "공수 모두 존재감" 난리
  6. 6'박지성도 못한 일...' 이강인 생애 첫 빅리그 우승→韓최초 4관왕도 해낼까... PSG 곧 운명의 UCL 4강
  7. 7NC 매각설 이어 '총재발 연고이전설'까지... 구단 "고려조차 않았다" 적극 부인
  8. 8'침통한 표정' 손흥민, 그래도 포기 안 했다 "남은 5팀, 모두 박살 내겠다" 다짐... 맨시티·리버풀도 안 두렵다
  9. 9'사랑받는 이유가 있구나' 방탄소년단 진, ★ 입 모아 말하는 훈훈 미담
  10. 10"영원한 타격왕보다 훨씬 컨택트 많이 해" 이정후는 합격점, 'CY' 스넬은 실망감 남겼다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