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빈자리 메운 '멀티골' 베일의 원맨쇼

김지현 기자  |  2016.04.24 00:56
가레스 베일.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공격의 중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레알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라요 바예카노와의 원정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린 베일의 활약 속에 3-2 승리를 거뒀다.

호날두가 없이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호날두는 지난 21일 비야레알의 경기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레알은 3-0으로 이겼지만 호날두의 부상으로 레알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일정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날 라요 원정에 합류하지 않았다.

사실 경기 전 호날두가 빠져도 레알의 승리를 낙관하는 시선이 많았다. 레알이 프리메라리가서 8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탄 상황이었고 상대가 리그 16위로 하위권에 위치한 라요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가니 상황이 달라졌다. 라요의 경기력은 날카로웠고 레알은 전반 11분과 14분에 연달아 골을 헌납하면서 0-2로 뒤졌다. 이에 반해 레알의 공격은 아쉬움을 남겼다. 필드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릴 수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호날두의 공백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때 베일이 활약하기 시작했다. 전반 35분 코너킥에서 베일이 헤딩골을 터트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베일의 골로 중심을 잡은 레알은 공격에서 날카로움을 찾았다. 그리고 후반 7분 바스케스의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이 된 상황에서 베일이 또 한 번 활약했다. 베일은 후반 36분 상대 수비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패스를 짤라내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문전으로 쇄도했다. 그리고 정확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노려 경기를 뒤집는 골을 신고했다. 그야말로 베일의 원맨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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