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두산 박세혁, 1분으로 9이닝을 지배

잠실=한동훈 기자  |  2016.04.26 22:10



대타로 나와서 방망이를 딱 한번 휘두르고 대주자와 교체됐다. 그 스윙으로 승부는 결정됐다. 두산 베어스 박세혁이 단 1분 만에 9이닝을 지배했다.

박세혁은 26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0-1로 뒤진 6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는 그대로 결승타로 이어졌다. 그가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1분 남짓이었지만 존재감만큼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2회초 선취점을 빼앗긴 두산은 SK 선발 켈리의 호투에 막혀 경기 내내 끌려갔다. 두산 선발 니퍼트가 호투 중이었음에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고 3회말에도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던 6회말 세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오재일이 볼넷을 골랐고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면서 베이스가 꽉 찼다.

6번 타순은 4회초 오재원의 대수비로 투입됐던 김동한이었다. 두산 벤치는 대타 박세혁 카드를 꺼냈다. 박세혁은 켈리의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 134km/h짜리 체인지업을 받아 쳤다. 몸쪽이었지만 살짝 몰린 걸 날카로운 스윙으로 잡아 당겨 우익수 오른쪽에 라인드라이브로 떨어뜨렸다. 민병헌과 오재일이 여유 있게 득점했고 동시에 6회초까지 1실점으로 버틴 니퍼트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두산은 최주환의 1루 땅볼로 1점을 추가했고 8회말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세혁은 지난 겨울 미야자키 전지훈련 MVP로 선정됐을 정도로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크게 성장했다. 시범경기서도 14경기에 출전해 20타수 6안타 타율 0.300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시즌 들어서는 타율 0.111로 주춤했는데 이날 결승타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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