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빌론 "지코의 남자?"(인터뷰②)

문완식 기자  |  2016.04.28 08:00
베이빌론 /사진=KQ프로듀스


(인터뷰①: 바빌론(X) 베이비론(X) 베이빌론(O))에서 계속

◆럭비 선수 이종민, 베이빌론이 되다

베이빌론의 몸에는 뮤지션의 피가 흐른다. 부친은 베이스 기타를 쳤고, 조부는 색서폰과 지휘를 했다. 베이빌론은 그러나 10대 후반까지 음악이 아닌 운동에 빠져있었다. 중학교 때까지는 럭비를 했다. 서울사대부중 럭비팀에서 뛰었다. 부상이 있었고, 럭비를 평생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평생할 수 있을만한 일을 찾게 됐다.

"고등학교 때 알앤비 동아리가 있었어요. 거기서 조금씩 뭔가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소박하게. 럭비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제게 음악이 너무 잘 맞았어요. 음악할 때 너무 행복하고 그 시간, 음악하는 시간에는 아예 딴 생각이 안들었어요. 거기에만 집중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내가 여기에 빠져 있구나 행복하구나 하는 걸 느꼈고, 음악을 평생의 업으로 삼게 됐죠."

베이빌론은 이후 곡 작업도 하고 믹스 테이프도 만들고 자신의 노래를 인터넷에 무료 공개하면서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무료 공개곡들이 가수들의 귀에 들어가게 되면서 활동에 나서게 된다. 베이빌론이라는 이름은 2014년 7월부터 쓰기 시작했다.

"무료 공개 믹스 테이프를 냈는데 팔로알토라는 분에게 피처링을 부탁했어요. 피처링 하기 어려운 분인데 흔쾌히 오케이 하셨어요. 원래는 돈을 받고 해주신다고 했는데 곡이 좋다고, 무료로 해주셨죠. 그게 인연이 돼 팔로알토 형 곡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힙합신에 이름이 알려지게 됐고요."

베이빌론 /사진=KQ프로듀스


◆'지코의 남자'

베이빌론은 지난해 '보이스 앤 걸스'에 참여하면서 '지코의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소속사도 지코가 속해있는 세븐시즌스의 레이블 KQ프로듀스다.

"지코와 '보이스 앤 걸스'를 하면서 음악 세계도 그렇고 많이 비슷했어요. 서로 호흡이 잘 맞았죠. 그러다 보니 뭘 해도 호흡이 좋았어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감정선 같은 게 잘살아났어요."

베이빌론은 그러면서 "'지코의 남자'라는 수식어는 부담스럽다"며 웃었다.

"저는 소통하는 알앤버가 되고 싶어요. 알앤비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거든요. 발라드는 이미 소통을 많이 하고 있잖아요. 끈적끈적한 알앤비나 그루브한 장르도 연령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봐요. 저는 어려운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소통할 수 있는 알앤버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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