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우리집 꿀단지' 종영,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아쉬워"(인터뷰①)

이경호 기자  |  2016.05.03 12:41
배우 김민수/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김민수(33)가 드라마 '우리집 꿀단지'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털어놨다.

김민수는 3일 오전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KBS 1TV 저녁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극본 강성진 정의연, 연출 김명욱. 총 129회)의 종영과 관련 "아쉽다"고 밝혔다.

김민수는 극중 주류회사 풍길당 사장 배국희(최명길 분)의 비서 안길수(김유석 분)의 아들 안태호 역을 맡았다. 그는 여주인공 오봄(송지은 분)을 두고 강마루(이재준 분)와 삼각 관계를 그리며 극적 재미를 더했고, 오랜 시간 자신을 바라보던 최아란(서이안 분)과 결혼하며 사랑을 이뤘다.

그는 '우리집 꿀단지' 종영 후 모처럼 휴식 시간을 가졌다면서 "드라마가 끝나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배우들과 헤어지는 게 아쉽다. 촬영할 때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끝났다고 하니까 가슴이 허하다"며 "무엇보다 극 전개에 따라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집 꿀단지'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면서 최아란에 대한 마음을 돌리게 되는 장면(2월 12일, 75회)이라고 했다. 당시 이 장면에서 최아란은 안태호에게 프러포즈를 했지만 거절, 비를 맞으면서 안태호를 기다렸다.

김민수는 "이 장면은 안태호가 (최)아란이를 다시 보게 되는 장면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시작되는 포인트였다"며 "이 장면에서 제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태호의 감정을 표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 때 대본도 조금 늦게 나왔고, 정말 추운 겨울이어서 상대(서이안) 배우를 위해 촬영을 빨리 마쳐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감정 전달, 표현에 있어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우리집 꿀딴지'를 7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개인적으로 연기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그래도 시청자들께서 끝까지 사랑해 주셔서 기분 좋았다. 앞으로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수가 출연한 '우리집 꿀단지'는 학자금 대출과 최저 시급 알바 끝에 사회에 떠밀리듯 나온 청춘들의 이야기다. 지난 4월 29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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