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김민수 "순정남·키다리 아저씨 이미지 벗고 싶다"

KBS 1TV 저녁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 안태호 역 김민수 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16.05.04 07:19
배우 김민수/사진=홍봉진 기자


강렬한 이미지는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사람을 끌어 당기는 묘한 매력을 지닌 남자가 있다. 힘들 때 보살펴 줄 것 같은 듬직한 매력을 지닌 배우 김민수(33)다.

김민수는 지난 4월 29일 종영한 KBS 1TV 저녁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극본 강성진 정의연, 연출 김명욱. 총 129회)에 안태호 역으로 출연했다.

극중 안태호는 주류회사 풍길당 사장 배국희(최명길 분)의 비서 안길수(김유석 분)의 아들이다. 출세를 꿈꾸는 아버지와 어머니 윤선영(최수린 분)의 바람과 달리 사랑에 온 몸을 내던진 청춘이다.

안태호는 오봄(송지은 분)을 향한 일방적인 사랑으로 상대를 곤란케 했고, 강마루(이재준 분)과 삼각관계를 그려 극적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오봄과의 관계가 끝난 후 최아란(서이안 분)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그는 사랑 때문에 최아란의 악행도 알아채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순애보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안태호 역의 김민수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반듯한 외모, 자신 있게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은 '우리집 꿀단지'의 안태호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고, 볼수록 끌렸다.

-'우리집 꿀단지'로 순정남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작품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드라마가 끝나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아쉬워요. 또 배우들과 헤어지는 게 아쉽죠. 촬영할 때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끝났다고 하니까 가슴이 허하네요. 무엇보다 극 전개에 따라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요. 시청자들께서 끝까지 사랑해 주셔서 기분 좋았어요. 앞으로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게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안태호가 최아란에 대한 마음을 돌리게 되는 장면(2월 12일, 75회)이 있었는데,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시작되는 포인트였죠. 이 장면에서 제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태호의 감정을 표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어요. 그 때 대본도 조금 늦게 나왔고, 정말 추운 겨울이어서 상대(서이안) 배우를 위해 촬영을 빨리 마쳐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감정 전달, 표현에 있어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2014년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천상여자'를 시작으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 KBS 2TV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연이어 일일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일일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일일드라마만 하게 됐어요. 덕분에 최근 세 작품에서는 순정남, 순애보, 키다리 아저씨 같은 이미지가 됐죠. 사실 성격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제 좀 그런 이미지 벗고 싶어요. 당분간 일일드라마는 피하고 싶은데, 모르겠어요. 이러다 또 (일일드라마)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KBS 1TV 저녁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 안태호 역 김민수/사진=KBS


-'우리집 꿀단지'에서는 순정남의 이미지도 있었지만, 방송 초 오봄을 향한 일방적인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화를 돋우기도 했다. 당시 분노하는 감정신이 많았는데, 힘들지는 않았나요.

▶감정신이 많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다만 화를 내고, 일방적인 사랑을 하고, 나중에 다른 여자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과정에 있어서 설명이 부족했던 게 아쉬웠어요. 이런 부분에 설명이 더 있었다면 태호가 시청자들을 화나게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방송 전 걸그룹 시크릿 멤버 송지은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었는데, 그녀와 호흡한 소감은 어떤가요.

▶지은이는 정말 착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어요. 성실했죠. 처음에 만나서 연기할 때는 어색한 부분도 있었죠. 옆에서 지켜보니까 나중에는 밝고 긍정적인 오봄이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편하게 연기 할 수 있었죠.

-아이돌 가수의 연기 활동에 대한 대중의 편견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 배우가 본 송지은의 연기는 어땠는가요. 그리고 그녀가 배우로 성공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나요.

▶배우로 성공 가능성 있어요. 우선 (연기하는) 자세가 굉장히 좋아요. 처음에 시크릿 멤버 송지은이 이 작품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그 친구에 대해 잘 몰랐어요. 촬영하면서 보니까 스스로 아이돌이라는 점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 끼치지 않을까 고민하더라고요. 그리고 자신의 캐릭터를 잘 표현해 내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시작과 끝이 많이 달라져 있었죠. 대단하고, 멋있어 보였어요. 다른 작품이 기대돼요.

-극중 아내가 된 서이안과 호흡은 어땠나요. 그녀의 연기가 워낙 독해서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했는데, 현장에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나요.

▶정말 열심히 하고 잘 했어요. 극중 독한 모습을 보여줄 때는 연기가 실제인지 착각할 정도로 섬뜩했죠. 진짜 소름 돋은 적도 있었다. 평소에는 (극중 모습과) 전혀 달랐어요. 실제로는 서이안과는 연기 연습할 때도 잘 맞았어요.

-이재준(강마루 역)과 송지은을 두고 라이벌 구도를 그리기도 했는데, 실제로는 어떤 관계였나요.

▶(이)재준이는 긍정적이고 밝은 동생이에요. 꾸지람 받아도 바로 일어서는 '멘탈 갑'이죠. (송)지은이 두고 삼각관계 이뤄졌을 때도, 잘 지냈죠. 촬영은 촬영이었을 뿐, 실제로는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연인에서 부부가 되기까지 최아란과 많은 일이 있었다. 자신 모르게 갖은 악행을 저질렀는데, 실제 이런 여자를 만난다면 어떻게 대처할 건가요.

▶끝이죠. 물론,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중범죄를 저지르면 편이 될 수는 있지만 그런 사람 만나지 않을 거예요. 어떤 사람이고, 성격을 가졌는지 충분히 본 다음에 만나야죠. 그렇게 봤는데도 나쁜 짓을 했다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해야죠.

-그간 작품을 함께 한 여주인공들이 다 잘 됐다. '압구정 백야'의 박하나, '그래도 푸르른 날에'의 송하윤 그리고 이번에 호흡을 맞춘 송지은과 서이안까지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 중 다시 한 번 호흡하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다 친하게 지내서 누구 한 명을 뽑지 못하겠어요. 저는 한 작품에서 다 호흡 맞춰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정말 재미있을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남궁민, 박신양 선배님과 해보고 싶어요. 두 분 다 제가 예전부터 좋아했던 분들이거든요.

배우 김민수/사진=홍봉진 기자


-드라마에서는 한 여자를 향한 순애보를 보여줬던 김민수, 실제 연애 상황은 어떤가요. 그리고 결혼 생각도 궁금해요.

▶연애요? 해야죠. 이제 해야죠. 2년 전에 연애를 하긴 했는데, 지금은 없어요. 일이 바쁘기도 했으니까요. 만나야죠. 결혼은 아직 생각은 없어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바로 결혼할 거예요. '이 사람이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결혼입니다.

-연애하고 싶은 김민수의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혹시 '우리집 꿀단지'의 오봄, 최아란 중에 있나요. 아니면 송지은 혹은 서이안 중 한 명인가요.

▶실제 송지은, 서이안은 아닌 것 같아요. 둘 다 좋은 사람이지만 이상형은 아니에요. 극중 최아란 같은 사람이 이상형에 가까워요. 물론 나쁜 짓 많이 했는데, 뭔가 하잖아요. 봄이는 착하고, 긍정적인데 혼자 해결하려고 하니 옆에서 답답하기도 해요.

배우 김민수/사진=홍봉진 기자


-2016년 상반기를 '우리집 꿀단지'로 마무리 하게 됐다. 올 하반기에 돌아올 김민수를 기다려도 될까요.

▶차기작은 아직 결정된 게 없어요. 몇몇 작품 얘기 중인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기회가 돼서 좋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 앞에 섰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키다리 아저씨 이미지는 버리고 전혀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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