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련' 한기주, 지금 필요한 것은 '잊어버리기'

고척=김동영 기자  |  2016.05.06 21:39
KIA 타이거즈 선발 한기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한기주(29)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나섰지만 크게 무너지고 말았다. 만루홈런 두 방을 맞으며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남겼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 하고 있었지만, 첫 번째 시련을 맞는 모양새다.

한기주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3피안타(3피홈런) 4볼넷 1탈삼진 1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KIA는 6-15로 패했다.

각종 부상으로 인해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보낸 한기주는 지난 시즌 1군에 복귀했다. 7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착실하게 전지훈련을 치렸고, 올 시즌은 시즌 시작부터 1군에서 활약중이다.

시작은 불펜이었다. 이후 선발로 전환했다. 불펜이든, 선발이든 성적은 좋다. 이날 전까지 5경기에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중이었다. 과거 선보였던 150km을 넘는 강속구는 이제 없다. 하지만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한 관록투로 KIA 투수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무려 13개의 안타를 맞으며 4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오고 말았다.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만루홈런 2개를 내준 것이 가장 뼈아팠다. 1회말 박동원에게, 3회말 대니 돈에게 만루포를 맞았다.

이로써 한기주는 KBO 리그 역대 세 번째로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2개 허용한 투수가 됐다. 선발투수로는 두 번째다. 여기에 서건창에게 투런포까지 맞았다.

그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었지만, 이날은 흔들렸다. 속구 구속 자체는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하지만 제구가 좋지 못했다. 94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2개, 볼이 42개였다. 비율이 나쁘다.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고척돔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야수들이 어느 정도 어려움을 보였다. 낙구지점 포착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실책성 플레이들이 다 안타로 기록되면서 한기주의 자책점만 높아졌다.

결국 지금까지 잘 던지고 있던 한기주에게 시련이 찾아온 셈이다.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KIA 선발진은 시즌 전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조금은 틈이 보인다. 양현종이 불운에 시달리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윤석민이 부상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가 있다. 외국인 투수 헥터와 지크가 건재하지만, 어쨌든 다른 투수들의 힘이 절실하다.

한기주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계속 못했으면 몰라도, 이날 전까지는 잘해왔다. 커리어 통산으로 봐도 한기주는 실적이 있는 투수다. 이날의 부진을 빨리 잊고 심기일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기주에게도 KIA에게도 필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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