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중반부 돌입..극의 깊이를 더하다

이경호 기자  |  2016.05.11 07:42
/사진제공=SBS 월화드라마 '대박'


드라마 '대박'이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극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박선호)에서는 골사(김병춘 분)의 살해 현장에서 시작됐다.

백대길(장근석 분)은 그 곳에서 복면을 쓴 채 칼을 들고 있는 담서(임지연 분)를 발견, 그녀를 도주시켰다. 그때 골사의 딸인 연화(홍아름 분)가 등장했고, 결국 대길은 골사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채 포청에 끌려가는 신세가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전국의 시전 상인들을 규합한 영웅이었던 대길이 하루아침에 죄인이 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연잉군(여진구 분) 역시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금난전권을 폐지해 이인좌(전광렬 분)을 쳐내고자 했던 연잉군. 하지만 그는 이(利)를 앞세운 정치판에서 애송이에 불과했다. 결국 금난전권 폐지 계획은 무너졌다. 대신 연잉군은 잃었던 직위를 다시 회복했다.

이후 옥사에 갇힌 대길은 골사를 죽인 진범이 타짜 개작두(김성오 분)라는 사실을 유추해냈다. 같은 시각 숙종(최민수 분)은 연잉군을 불러 사냥개가 될 대길을 불러오도록 했다. 숙종은 대길과 연잉군이 형제라는 사실도, 두 사람이 이인좌를 쳐내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 모두 알고 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이 함께 하도록 한 것이다. 결국 대길은 연잉군과 함께 숙종 앞에 섰다.

첫 회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숙종, 대길, 연잉군의 관계가 교묘하게 얽히며 극적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생모인 숙빈 최씨(윤진서 분)가 대길 앞에서 흘린 눈물은 몰입도를 높였다. 연잉군이 대길이 품고 있는 출생의 비밀을 알아채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

연잉군은 대길 앞에, 신분도 잊은 채 무릎 꿇고 앉아 눈물 흘리는 어머니 숙빈 최씨를 보고 의아하게 여겼다. 여기에 숙종이 자신과 대길에게 건넨 말 역시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대길의 생년월일이 육삭둥이로 태어나 죽은 형 영수의 생년월일과 같다는 것까지 확인한 연잉군은 결국 알아버렸다. 대길이 죽은 것으로 되어 있는 자신의 형 영수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외에도 골사를 죽인 진짜 범인이 개작두(김성오 분)라는 사실, 설임(김가은 분)을 향한 개작두의 미묘한 감정 등이 그려졌다. 이는 앞으로 펼쳐질 대길과 개작두의 대결에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서서히 반란의 계획을 키워가는 이인좌, 사라졌던 담서의 재등장, 숙빈을 걱정하는 숙종의 마음 등도 극을 촘촘하게 채우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대박'은 익숙한 소재인 출생의 비밀마저도 비범하게 그려냈다. 차근차근 쌓아온 스토리와 인물들의 관계가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길의 존재를 알아버린 연잉군이 앞으로 보여줄 행동, 대길과 연잉군의 관계 변화, 이 두 사람을 두고 숙종과 이인좌가 내 놓을 다음 수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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