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칸 첫공개..김민희·김태리, 전라 베드신 '파격'

[2016 칸영화제 현지보고]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6.05.14 18:25
'아가씨' 포스터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베일을 벗었다. 김민희 김태리의 전라 레즈비언 베드신은 시선을 붙들었다.

제 69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4일째인 14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칸에 위치한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아가씨'의 프레스 스크리닝이 진행됐다.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를 언론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오전 8시30분이란 이른 시각에 열린 상영회임에도 2000여 석의 객석이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찼을 만큼 관심이 높았다.

알려졌다시피 '아가씨'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아가씨와 그녀를 속여 결혼하려는 가짜 백작, 백작과 짜고 하녀로 들어간 소녀 숙희의 속고 속이는 관계를 그린 작품. 레즈비언물로 알려진 데다 제작단계부터 "협의없는 노출 수위"를 표방했던 만큼 베드신의 수위에도 관심이 쏠렸던 게 사실이다. 각각 아가씨와 하녀 숙희로 분한 김민희와 김태리는 전라의 베드신을 2차례에 걸쳐 소화하며 극장에 모인 관객을 숨죽이게 했다. 파격적이었지만 선정성보다는 두 여인의 감정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두 배우의 열연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유려하면서도 거침없는 화면에 담겨 시선을 붙들었다. 두 배우의 열연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유려하면서도 거침없는 화면에 담겨 시선을 붙들었다.

사진=스타뉴스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아가씨'는 소설의 기본 뼈대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중반 이후 원작과는 전혀 다른 전개를 그려보인다. 3개 챕터로 구성해 하녀 숙희와 아가씨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았. 자신의 지금까지 영화와 전혀 다르다며 "상업영화", "아기자기", "해피엔딩"이라고 밝혔던 박찬욱 감독의 이전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시대적 배경을 십분 활용하면서 대사의 50% 이상이 일본어로 처리된 점 또한 독특하다. 열연을 펼친 김민희와 신예 김태리는 물론 하정우, 조진웅도 기존의 이미지를 발전시키거나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2004),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2009)에 이어 3번째로 칸에 입성한 박찬욱 감독, 열연을 펼친 배우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 지 기대가 쏠린다. '아가씨'는 14일 오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공식 스크리닝을 갖는다.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모두 레드카펫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을 예정이다.

'아가씨'의 한국 개봉은 오는 6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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