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 충돌' 강정호, 왼손 불편함 느껴 교체

국재환 기자  |  2016.05.22 08:14
강정호가 22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홈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던 도중 상대 포수와 충돌했다. 당시 큰 문제는 없어보였으나, 강정호는 왼손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경기 도중 데이빗 프리즈와 교체됐다. /AFPBBNews=뉴스1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왼손에 불편함을 느껴 경기 도중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트리뷴의 트래비스 소칙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츠버그 구단에 따르면, 강정호가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포수와 부딪힌 왼손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데이빗 프리즈로 교체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팀이 0-1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콜로라도 선발 타일러 챗우드를 상대로 1스트라이크 1볼의 볼카운트를 만든 뒤, 3구째 들어온 시속 91마일(약 147km/h) 포심 패스트볼 공략해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2루에 안착한 강정호는 후속타자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출했고, 맷 조이스의 2루수 땅볼 때 득달같이 홈으로 내달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했다. 하지만 2루수 D. J. 르메이휴의 홈 송구에 이은 포수 토니 월터스의 태그에 아웃되고 말았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AFPBBNews=뉴스1



여기서 강정호는 월터스가 다리로 홈을 막았다고 심판에게 항의했다. 피츠버그 벤치도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강정호는 더그아웃에서 아쉬운 표정만 지어야 했다. 그래도 피츠버그는 조쉬 해리슨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조디 머서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강정호는 한 타석을 더 소화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왼손 부위에 불편함을 느낀 끝에 6회초 수비에 들어가며 프리즈와 교체됐다. 소칙 기자는 "강정호가 일단은 '데이 투 데이(Day-to-Day)' 부상자 리스트에 오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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