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현장검증서 한 말은?

국재환 기자  |  2016.05.24 16:05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피의자 김 모(34)씨가 24일 오전 살인 사건 현장 검증을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에 서초동에 위치한 공용화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 한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김 모(34)씨가 24일 오전 사건 현장에서 살해 과정을 검증했다.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8시 52분경 서울 서초경찰서 경찰의 호송차량을 타고 사건 현장 부근에 도착했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회식 트레이닝 바지, 검은색 집업 외투를 입은 김 씨는 호송차에서 내린 뒤 사건이 발생한 건물 화장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담담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김 씨는 이어 "피해를 입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피해자에게는 개인적인 원한이나 감정은 없지만, 어쨌든 희생됐기 때문에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이미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다 이야기했다. 차후 조사 과정에서 살인 이유나 동기에 대해 더 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김 씨는 오전 8시 57분경 건물 화장실로 들어섰고, 비공개로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마네킹을 흉기를 찌르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현장검증은 약 40여 분간 진행됐고, 현장검증을 마친 김 씨는 오전 9시 36분쯤 건물 밖으로 나와 경찰의 호송차에 탑승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한 건물 화장실에서 A 씨(23, 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이 일하던 인근 음식점에서 흉기를 챙겼으며, 17일 오전 0시 33분경 남성 6명이 화장실을 이용한 뒤 나타난 첫 여성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경 현장 인근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으며,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씨의 심리를 분석한 뒤, 김 씨의 범행이 여성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피해망상에서 비롯된 정신질환에 따른 범죄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24일 실시한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마치고, 26일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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