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최고 피칭' 웹스터, 41일 만에 승리.. 부활 알렸다

대구=김동영 기자  |  2016.05.25 21:33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웹스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26)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오랜만에 호투를 펼쳤다. 최근 부진을 떨치고 부활에 성공한 모양새다.

웹스터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삼성은 웹스터의 호투와 5회말을 빅 이닝으로 만든 타선의 힘을 더해 6-3으로 승리하며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률 5할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건 셈이다.

무엇보다 웹스터의 호투가 반갑다. 최고 152km의 강속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KIA 타선을 묶었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더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범타를 유도했고, 상대의 실수도 더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웹스터는 이날 5월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4월 14일 이후 4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다.

사실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미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웹스터는 지난 4월 5경기에서는 독보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호투했다. 첫 경기에서 5이닝 4실점 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는 2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48을 찍었다.

네 차례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피칭이었고, 한 번은 8이닝 경기였다. 길게 잘 던진 셈이다. 윤성환과 함께 삼성 선발진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하지만 5월 들어 거짓말처럼 부진했다.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4.50에 그쳤다. 7이닝을 밥먹듯 던졌지만, 5월에는 5⅓이닝을 던진 것이 최다였다. 5회 이전 강판도 두 번 있었다. 경기당 평균 7.5점을 내줬다.

더불어 4월 31탈삼진-15볼넷을 기록하며 탈삼진-볼넷 비율이 2가 넘었지만, 5월에는 13탈삼진-24볼넷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전혀 다른 투수가 된 셈이다.

류중일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웹스터는 아무래도 마음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마음대로 안 되니까 마음이 힘든 것 같다. 표정이 죽어있다. 최근에는 자기 공을 못 던진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데, 볼-볼 하니까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호투를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확실히 앞서와 달랐다. 5월 들어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고, 볼넷도 가장 적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1탈삼진에 그쳤지만, 이날은 6개를 뽑아냈다. 문제가 됐던 제구가 이날은 괜찮았던 셈이다.

삼성에게 웹스터의 호투는 '천군만마'다. 최근 부진하며 애를 태웠지만, 이제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현재 삼성은 윤성환이 꾸준하고, 차우찬도 다음 주 돌아온다. 이런 상황에서 웹스터까지 부활했다. 삼성에게 또 하나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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