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ACL 한일전'.. 전범기는 없고 태극기는 휘날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6.05.25 22:27


역대급 명승부였다. 경기 시작 약 한 시간 전. 두 선수가 처음으로 그라운드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FC서울 골키퍼 두 명이었다. 순간, 우라와 레즈 원정 서포터즈 석에서는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날 서린 기선 제압용 응원이었다.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즈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연장에 이은 승부차기 혈투 끝에 8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클럽이 맞붙은 한 판 승부. '미니 한일전'이었다. 우라와 레즈를 응원하는 일본 원정 서포터즈들은 남쪽 관중석에 자리했다. 우라와 역시 주 유니폼은 붉은 색. 약 500~600여명의 우라와 레즈 서포터즈들은 일당백으로 FC서울 서포터즈에 맞섰다.

FC서울 골키퍼 둘에게 야유를 보냈던 그들은 우라와 선수들이 나오자 엄청난 환호성을 질렀다. 이에 우라와 선수들은 몸을 풀기에 앞서 일렬로 선 채 그들에게 인사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 팀의 응원전은 더욱 뜨거워졌다. 팽팽했던 '0'의 흐름이 전반 28분 깨졌다. '해결사' 데얀이 골을 터트린 것이다. FC서울 서포터즈가 위치한 북쪽 관중석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기 시작했다. 비록 선제골은 내줬지만, 우라와 서포터즈 역시 위로 양 손을 올린 채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ACL에서 일본 클럽의 과격한 서포터즈들이 반입했던 전범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FC서울 관계자는 전범기 반입에 대해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검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프타임 시간에는 동-북-서쪽에 앉은 관중들이 휴대폰 불을 켠 채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다. 반면 남쪽 일본 서포터즈들은 계속해서 뛰며 우라와 선수들을 응원했다.

양 팀은 후반 90분에 이어 연장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최후의 승자는 FC서울. 상암벌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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