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패는 없었다'.. '수호신' 정우람의 '진땀 6SV'

정우람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역투하고 있다.

전날(25일) 한화의 수호신 정우람은 1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본인의 손끝에서 나온 끝내기 폭투라 더욱 뼈아팠다. 그러나 두 번 실패는 없었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연패를 '3'에서 끊고 12승1무31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순위는 최하위. 반면 2연승을 달렸던 넥센은 23승1무21패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전날 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9회 김하성을 고의 4구로 거른 뒤 홍성갑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서건창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흔들린 뒤 이택근 타석 때 끝내기 폭투를 범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자존심에 금이 간 패배였다.

하지만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이날 정우람은 팀이 7-4로 앞선 2사 2,3루 위기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송은범, 심수창, 박정진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 하지만 정우람은 김민성에게 초구를 통타당하며 좌중간 펜스 직격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6-7, 한 점 차가 됐다.

계속해서 넥센은 1루주자를 대주자 유재신으로 교체하며 한화를 압박했다. 그러나 정우람은 박동원을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9회. 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 그는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임병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그러나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전날 동점타를 허용했던 대타 홍성갑을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공을 다 뿌린 정우람은 다리에 다소 힘이 풀린 듯 무릎을 몇 번 굽힌 채 다시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