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어김없이 한화를 찾아온 '약속의 8회'였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연패를 '3'에서 끊고 12승1무31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순위는 최하위. 반면 2연승을 달렸던 넥센은 23승1무2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4회에만 난조를 보인 채 4실점하며 5회까지 0-4로 끌려갔다. 6회부터는 이보근으로 시작되는 넥센의 필승조가 투입되기 시작했다. 한화가 스윕패 위기에 놓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화 선수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한화는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2점을 만회했다. 김태균의 투수 강습 내야 안타와 로사리오의 우전 2루타로 만든 2,3루 기회서 양성우가 2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이제 2-4, 2점 차.
그리고 8회가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도 8회말 대거 7점을 뽑은 채 10-5 역전승을 거뒀다. 또 5월 첫 날, 홈에서 열린 삼성전에서도 7-8로 뒤진 8회 허도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쳐내며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불씨가 꺼져가는 순간. 하지만 1번 정근우가 김상수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쳐내며 3-4,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후속 이용규는 볼넷. 계속되는 만루 기회.
여기서 넥센은 '클로저' 김세현을 투입했다. 타석에는 송광민. 김세현은 송광민을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흐르는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아뿔싸. 채태인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다.
이 틈을 타 3루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았고, 이와 동시에 채태인이 재차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 공이 뒤로 빠지고 말았다. 이 사이 2루주자 이성열마저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의 5-4 역전 순간. 이후 넥센은 스스로 무너졌다. 김세현이 김태균 타석 때 폭투를 범했고, 이 틈을 타 3루주자 이용규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태균마저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치며 7-4를 만들었다. 한화가 8회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한 순간. 한화에게는 또 한 번 찾아온 '약속의 8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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