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문선재가 시즌 첫 1군 경기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선재는 2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4일 1군에 등록된 문선재의 2016년 첫 번째 1군 경기였다. 기다렸다는 듯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4-7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문선재는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서 타격폼을 보완하는 등 훈련 성과가 매우 좋았다. 오키나와 2차 캠프서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0.438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서 13타수 1안타로 부진했고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퓨처스리그서 28경기 타율 0.304로 타격감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드디어 24일 기회가 왔다. LG는 외야수 안익훈을 말소하고 문선재를 등록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앞으로 10일 정도 좌투수만 4번 정도 만날 것 같다. 안익훈이 우리가 승리하는 데 꼭 필요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우타자 보강이 필요했고 때마침 문선재의 컨디션도 올라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문선재는 26일 롯데 선발이 좌완 레일리였던 덕분에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1회초 무사 1루서 침착한 선구안으로 볼넷으로 걸아나가 무사 1, 2루를 만들며 선취점에 발판을 놨다. 1-1로 맞선 3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1스트라이크서 2구째 136km/h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첫 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3-4로 뒤진 5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출루한 뒤 홈까지 밟았다. 좌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레일리의 보크 때 2루까지 갔다. 1사 2루 히메네스 타석에 기습적인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히메네스의 2루 땅볼 때 득점해 사실상 자신의 발로 1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뒷심에서 롯데에게 밀렸다. 4-4로 맞선 7회말 2점을 빼앗겨 2연전을 모두 헌납해 문선재의 활약은 위안거리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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