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로사리오, 2910일 만의 5연승 이끈 슈퍼 히어로

대전=한동훈 기자  |  2016.05.31 21:48
한화 권혁(왼쪽), 로사리오.



한화 이글스가 권혁과 로사리오의 투, 타 맹활약에 힘입어 8년 만에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8-4로 승리, 2008년 6월 12일 이후 2910일 만에 5연승을 달성했다. 선취점을 뽑고도 역전을 당하는 등 고비가 있었으나 권혁과 로사리오가 각각 마운드와 타석에서 제 몫을 200% 해내며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권혁은 조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끊어가며 반격의 시발점이 됐다. 로사리오는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승부처 곳곳에서 한 방 씩 터뜨렸다.

먼저 로사리오는 4회 선제 투런포, 6회 결정적인 2루타로 타선의 핵 역할을 제대로 했다.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1루에서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초대형 홈런포를 때려냈다. 1볼에서 2구째 133lm/h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외야 관중석 최상단에 떨어뜨렸다. 비거리 125m로 기록된 큼지막한 아치였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6회말에는 다시 한 번 장타를 때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균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루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2, 3루가 됐고 양성우가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쳐 로사리오는 역전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로사리오가 타선의 해결사였다면 마운드에는 권혁이 버텼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불펜이 이틀 쉬었으니 오늘은 좀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총력전을 예고한 바 있었다. 권혁은 5회초 무사 1, 2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을 단 1점으로 봉쇄하며 무려 3이닝을 끌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송은범이 흔들리자 김 감독은 곧바로 권혁을 선택했다. 송은범은 2-0으로 앞선 5회초 연속 4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한 뒤 책임주자 두 명을 1, 2루에 놓고 권혁과 교체됐다. 권혁은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린 뒤 최승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베이스를 꽉 채웠다. 1사 만루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줬을 뿐 정의윤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6회초는 이재원, 박재상, 고메즈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7회초에도 등판했다. 1사 후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명기에게 2루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이닝을 마치며 임무를 완벽히 완수했다. 8회부터는 송창식과 정우람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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