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사기 혐의로 검찰 출두 "물의 빚어 죄송"

속초(강원)=이경호 기자  |  2016.06.03 08:12
조영남/사진=임성균 기자


그림 대작(代作) 의혹과 관련 사기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심경을 밝혔다.

조영남은 3일 오전 8시께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조영남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인데, 정통(미술하는)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가 이런 물의를 빚게 돼 죄송스럽습니다"고 밝혔다.

앞서 속초지청은 사기죄 혐의로 조영남을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영남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속초지청으로 출두하게 됐다.

한편 지난 달 17일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관계자는 조영남의 사무실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4월 무명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A씨가 8년 동안 조영남에게 300여 점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사기죄 혐의)에 착수했다.

A씨는 조영남에게 한 점당 10만원 정도 받고 그림을 그려줬고, 조영남이 이 그림에 덧칠하고 사인한 뒤 되팔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주로 그린 그림은 조영남이 방송에서도 몇 차례 언급했던 화투 그림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영남은 사기죄 혐의와 함께 그림 대작 의혹을 받았다. 조영남 측은 A씨의 주장에 대해 A씨를 조수로 두고 그림을 그렸다면서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미술계에서 다반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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