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박신혜vs'뷰티풀마인드' 장혁, 여풍이냐 남풍이냐

임주현 기자  |  2016.06.07 11:55
배우 박신혜(왼쪽)와 장혁/사진=스타뉴스


드라마 '닥터스'와 '뷰티풀마인드'가 동시에 출격한다. 의학드라마지만 전혀 다른 색의 작품이라 그 결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의학 장르물이다. 의학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닥터스'와 '뷰티풀 마인드'는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이다.

'닥터스'는 로맨스에 집중한다. 박신혜와 김래원이 호흡을 맞추는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성장한 여자와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남자가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재회,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닥터스'가 성장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면 '뷰티풀 마인드'는 의학물에 스릴러를 가미했다. '뷰티풀 마인드'는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 분)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여러 감정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혁과 박소담이 상대역으로 만나지만 이들의 로맨스보다는 환자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작품의 핵심이다.

'닥터스'와 '뷰티풀 마인드'의 대결은 여풍과 남풍의 대결로도 볼 수 있다. '닥터스'는 당초 '여깡패 혜정'이라는 가제로 먼저 알려졌던 만큼 여자주인공인 박신혜에 더욱 무게를 실은 작품이다. '닥터스'는 장혁이 이끌어나간다.

현재 월화극은 남풍이 거세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는 전광렬과 장근석, 여진구가,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는 강지환, 박기웅, 정보석이 극의 주요인물로 활약 중이다. 현재 여성이 이끌어가고 있는 월화극은 4부작인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가 유일하다.

과연 '닥터스'가 월화극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뷰티풀 마인드'가 남풍을 고스란히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 2TV '동네 변호사 조들호'가 떠난 뒤 지상파 3사의 월화극이 10% 남짓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월화극에 활기를 되찾아줄 작품이 무엇이 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한편 '닥터스'와 '뷰티풀 마인드'는 오는 2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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