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뒷담화] 한화 김성근 감독 "이번에는 2승만 하고 가라"

한동훈 기자  |  2016.06.13 06:05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스타뉴스가 매주 월요일 한주간의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합니다. 현장을 발로 뛰며 모아온 이야기들, 기사로 쓰긴 애매하지만 '알콩달콩' 재미 쏠쏠한 그라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 한화 김성근 감독 "이번에는 2승만 하고 가라."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양상문 감독에게 한 말인데요. 이전까지 한화는 LG에 4전 4패로 당하기만 했었죠.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감독이 인사차 찾아오자 김 감독은 "이번에는 다 이기지 말고 2승만 하고 가라"며 엄살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한화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해 버렸네요.

◆ LG 우규민 "강남이가 리드를 잘 했어요."

5월 내내 부진했던 우규민이 10일 한화전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멋지게 부활했죠. 다음 날 취재진과 함께 지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포수 유강남이 뒤로 지나가는 걸 슬쩍 본 우규민이 모른 척 하면서 "강남이가 리드를 잘해준 덕분이죠"라며 일부로 크게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어? 여기 지나가고 있었네"라며 너스레를 떨자 유강남도 수줍은 미소로 화답했네요.


◆ SK 김용희 감독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최근 크게 침체된 팀 분위기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는 한 마디였습니다.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7일 롯데전을 앞두고 타선이 살아나면 분위기가 살아날지, 팀 분위기가 살아나야 타선도 살아날지 모르겠다면서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라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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