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가 밖에서 본 두산 "질 것 같지 않다"

광주=김지현 기자  |  2016.06.16 06:05
양의지.



"질 것 같지 않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팀을 지켜보면서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두산의 공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의 사령관으로 존재감을 뿜어냈고 공격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40, OPS 0.980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또한 10홈런을 때려내면서 두산의 붙박이 5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양의지는 지난 2일 NC전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발목이 꺾이면서 치료가 필요했다. 결국 양의지는 지난 3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의 공수 공백이 크다. 중심 타자가 빠지면서 하위타선이 약해진 느낌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의지도 부상을 당한 상황을 회상하면서 "안일한 모습을 보여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두산의 전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두산은 강했다. 양의지의 백업 박세혁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양의지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공격에서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수비가 인상적이다. 덕분에 두산은 흔들리지 않고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박)세혁이에게 조언할 일이 없다. 잘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양의지가 빠졌지만 두산은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양의지가 부상을 당한 뒤 치른 11경기에서 9승2패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밖에서 두산의 경기를 지켜본 양의지는 "두산이 질 것 같지 않다. 선수들이 끝까지 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고 있어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상대가 이겨도 어렵게 이기는 것 같다. 이러한 것이 다음 경기 상대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다"고 웃었다.

양의지가 없어도 잘나가는 두산이지만 그래도 양의지가 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양의지가 가세하면 두산은 한층 더 강한 팀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현재 양의지는 부상에서 어느 정도 몸 상태를 회복했다. 이번 주 중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의지가 부상에서 복귀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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