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커플 김혜수·조진웅, 이제는 스크린 경쟁자②

[★리포트]

김미화 기자  |  2016.06.28 09:07
김혜수 조진웅 / 사진=각 영화 스틸컷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올해 초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혜수와 조진웅이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로 맞붙는다.

오는 29일 김혜수 마동석 주연의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과 안성기 조진웅 주연의 '사냥'(감독 이우철)이 개봉한다.

먼저 김혜수가 주연을 맡은 '굿바이 싱글'은 온갖 찌라시와 스캔들의 주인공을 도맡아온 톱스타가 시들해진 인기와 남자친구의 배신에 충격을 받아 벌인 임신 스캔들을 그린 코미디다. 김혜수는 극중 가짜 임신 스캔들을 꾸미는 철딱서니 없는 톱스타 주연 역을 맛깔나게 연기했다.

실제 싱글 톱스타인 그는 영화 속에서도 톱스타 역할을 하며 믿고 보는 김혜수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김혜수는 극중 보톡스를 맞은 모습부터, 임산부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김혜수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사냥'은 외딴 산속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다룬 영화.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산에 오른 엽사들과 그들의 악행을 지켜본 사냥꾼의 쫓고 쫓기는 추격을 그린다.

조진웅은 이번 영화에서 형사 역할을 맡았다. 올해 초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할로 여심을 강탈한 그가 다시 한 번 형사로 스크린에 나선 것. 하지만 조진웅은 '시그널' 속 멋진 형사가 아닌 악행을 저지르는 비리 경찰로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조진웅 김혜수 / 사진='시그널' 스틸컷


'시그널'에서 각각 이재한 형사와 차수현 역할로 케미를 선보였던 두 사람은 같은 날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개봉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믿고 보는 두 배우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하듯, 개봉을 하루 앞둔 28일 현재 두 영화는 박스오피스 예매율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단 시작은 '사냥'이 좋다. '사냥'은 28일 오전 8시 현재 예매율 21.5%로 1위에 올랐다. '굿바이 싱글'은 14.3%로 2위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진웅은 김혜수와의 스크린 맞대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진웅은 "영화의 장르가 완전히 달라서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김혜수 선배와 마동석 형님이 출연한 그런 코미디 영화도 극장에 걸려있고, 우리처럼 매운 영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메뉴라 선택의 폭이 더 다양해진다"라고 밝혔다.

연기파 배우 두 사람의 작품이 한날 스크린에 오르는 가운데, 과연 두 배우가 어떤 연기를 관객에게 선보이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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