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안성기 vs '30년' 김혜수..두 베테랑의 맞대결③

[★리포트]

윤성열 기자  |  2016.06.28 09:07
안성기(왼쪽)와 김혜수 / 사진=스타뉴스


오는 29일 베테랑 배우들을 내세운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과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이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냥'에서는 안성기(64)가, '굿바이 싱글'에서는 김혜수(46)가 각각 주연으로 등장해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두 사람 모두 연기력과 인지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상급 배우인 만큼,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기대된다.

'사냥'을 통해 올 여름 스크린에 컴백하는 안성기는 올해로 연기 인생 59년째를 맞았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160여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번 신작 '사냥'을 통해 색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산에 오른 엽사들과 그들의 악행을 지켜본 사냥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다룬 스릴러 영화. 안성기는 백발 사냥꾼 기성을 연기했다.

영화 '사냥' 스틸


안성기가 연기한 기성은 탄광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 사고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며 비정상적으로 산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영화 속 긴 백발을 질끈 동여매고 엽총을 둘러맨 채 험준한 산을 휘젓고 다니는 안성기의 모습은 기존의 젠틀한 신사의 이미지를 벗고 파격 변신을 기대케 한다.

노인판 '람보'라는 수식어가 절로 떠오를 정도로 화려한 총격전을 보여줄 그는 조진웅, 권율, 한예리 등 연기파 배우들과의 격렬하고 강렬한 액션 연기를 소화하며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냥'에 안성기라는 명배우가 있다면 '굿바이 싱글'에는 김혜수라는 걸출한 여배우가 있다.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해 30년간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혜수는 이번 신작 '굿바이 싱글'을 통해 모처럼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굿바이 싱글'은 대한민국 대표 독거 여배우의 임신 스캔들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영화다. 김혜수는 가짜 임신 스캔들을 꾸미는 철딱서니 없는 톱스타 고주연 역을 맡았다.

영화 '굿바이 싱글' 스틸


30년 연기 인생을 걸어온 김혜수 실제 본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배역이다. 주연은 온갖 찌라시와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점차 내려가는 인기와 남자친구의 공개적 배신으로 충격을 받는 인물. 김혜수는 특상 분장 등 망가짐도 불사하는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안성기에 이어 김혜수까지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기대케 하는 올 여름이다. 깊이 있는 연기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오랜 시간 충무로를 대표해온 두 사람이 이달 말 극장가에 많은 관객들을 끌어 모으며 흥행몰이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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