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터널'로 2년만에 韓스크린 복귀.."도전할 가치 느꼈다"

김미화 기자  |  2016.06.29 09:49
/사진제공=쇼박스


배두나가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로 2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한다.

배두나는 오는 8월 개봉하는 '터널'에서 무너진 터널에 갇힌 남편의 구조를 기다리는 아내 연기를 선보인다.

할리우드 영화 '클라우드 아틀란스', '주피터 어센딩'에 이어 미국 드라마 '센스8'에 출연하며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배두나는 오랜만에 국내 스크린 복귀 소식을 알렸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배두나는 무너진 터널에 고립된 남편 정수(하정우 분)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아내 세현으로 분해 호소력 짙은 연기를 선보인다.

배두나는 "세현처럼 강인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는 이제껏 연기해보지 못한 역할이라 배우로서 도전할 만한 가치를 느꼈다"라며 "내 남편이자, 내 아이의 아빠가 빛도 들지 않는 어두운 터널 안에 갇혀 있다는 생각에만 집중했다. 내가 쓰러지면 그도 쓰러진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의연한 세현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배두나는 단정한 머리와 메이크업을 한 모습은 남편의 사고 소식을 접한 아내 세현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촬영 전 하룻밤을 꼬박 새고, 촬영 내내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는 후문이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배두나는 가공된 슬픔이나 흉내 내는 아픔이 아니라 진실되고 사실적인 연기에 능한 배우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그 아픔을 진짜 가지려 하고, 그대로 느껴지게 한다. 영화 찍는 내내 가장 아팠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터널'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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