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 변경' 두산이 노리는 두 가지 효과

대전=김지현 기자  |  2016.07.03 17:06
장원준, 니퍼트, 유희관, 보우덴(왼쪽부터). /사진=OSEN



두산 베어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이를 통해 두산은 전보다 효과적인 선발진 구성이 가능해졌고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마이클 보우덴에게도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줄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이번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중 2경기를 우천 취소로 인해 치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1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두산은 2일 선발로 허준혁이 아닌 유희관을 활용했다. 이후 3일 경기 선발로 예고됐던 니퍼트도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또 한번 선발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우천 취소 후 덕 아웃에서 만난 한용덕 수석코치는 "장원준부터 선발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용덕 코치에 따르면 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장원준이 먼저 선발로 나서고 그 뒤로 니퍼트, 유희관, 보우덴, 허준혁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면서 두산은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먼저 두산은 좌완과 우완 투수를 번갈아 내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장원준(좌완), 니퍼트(우완), 유희관(좌완), 보우덴(우완), 허준혁(좌완)이 나서면서 좌우좌우좌로 이어지는 효과적인 선발 운영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지난 30일 NC전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보우덴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줄 수 있게 됐다. 보우덴은 해당 경기서 9이닝 동안 139구를 던져 체력 소모가 심했다. 이에 따라 김태형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보우덴을 2일~3일 정도 뒤로 빼려고 한다. 비가 와서 경기 일정이 밀리고 있다. 비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의 예상대로 비가 내리면서 경기 일정이 자연스럽게 미뤄졌다. 그리고 보우덴은 장원준, 니퍼트, 유희관 다음에 등판 일정이 잡히면서 추가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두산이 우천 취소로 만든 선발 로테이션의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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