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정인욱의 '최악 부진'.. 꼬여버린 계산

대전=김동영 기자  |  2016.07.09 23:36
1회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된 정인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정인욱(26)이 1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었다.

삼성은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은 올 시즌 첫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고, 한화는 세 번째 무승부다.

한화가 리드를 이어가다 경기 막판 삼성이 추격에 성공한 경기가 됐다. 이날 한화는 1회말 1점, 3회말 2점, 5회말 1점을 뽑으며 4점을 만들어냈다. 이 사이 삼성은 4회초 발디리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하지만 삼성은 8회초 최형우와 발디리스가 백투백 대포를 쏘며 4-4 균형을 맞췄다. 이후 한화도, 삼성도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삼성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1-4에서 최형우-발디리스의 백투백으로 따라붙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경기 내내 뒤져 있었지만, 완전히 반등할 수 있는 계기였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득점권에 주자가 몇 차례 나갔지만, 적시타가 없었다.

경기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정인욱의 부진이다. 이날 정인욱은 ⅔이닝 4볼넷 1실점으로 무너졌다.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최악이라 불러도 문제가 없었다.

이날 정인욱은 1회말 1번 정근우-2번 이용규-3번 송광민-4번 김태균에게 모두 볼넷을 내줬다. 그나마 정근우와 이용규가 각각 2루 도루를 노리다 아웃되면서 대량 실점까지 가지는 않았다. 포수 이지영의 덕을 본 셈이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냉정히 말해 정인욱은 '제구력이 좋은 투수'의 범주에 들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날은 유독 심했다. 볼넷 4개 가운데 3개가 스트레이트 볼넷이었고, 1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이 16개였다. 스트라이크 2개는 송광민의 헛스윙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로 인해 정인욱은 프로 입단 후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최소 이닝을 기록하고 말았다. 종전 기록이 2010년 5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기록한 1이닝이었다. 깨지 않아도 될 기록을 깬 셈이다.

정인욱은 올 시즌 비록 들쑥날쑥하기는 했지만, 지난 5월 14일부터 가진 8번의 선발 등판에서 6번이나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7이닝도 소화한 바 있다. 최근 8경기 경기당 평균이닝은 4.96이닝이 된다. 등판할 때마다 5이닝 정도 소화했다는 의미다.

이랬던 정인욱이 전혀 예상치 못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1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강판됐다. 삼성의 계산도 꼬였다. 전날 팽팽한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삼성으로서는 이날 승리가 필요했다. 그래야 8위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선봉에 내세운 투수가 무너졌다. 그것도 너무 일찍. 이후 박민규를 급하게 올렸지만 추가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경기 말미 최형우-발디리스의 백투백 대포로 동점으로 따라 붙으며 패하지는 않았지만, 전체 경기 플랜이 완전히 꼬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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