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 김광수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16.07.27 09:51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사진=스타뉴스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한국 가요계의 산증인 같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1982년 매니저로 시작, 30년 넘게 활동하며 윤상, 김완선, 조성모 등 수 많은 스타들을 만들어냈다. 자연스레 그의 이름 앞에는 '미다스의 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물론, 지난 35년간 굴곡도 있었다. 개인적인 역경도 있었고 근래에는 그가 키워낸 걸그룹 티아라의 '왕따 논란'으로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안티 세력의 표적이 되면서 욕도 많이 먹었다. 우스갯소리로 연예기획자 중 김광수만큼 네티즌의 욕을 먹은 이도 드물 것이다. 김광수는 그러나 그 모든 역경을 특유의 뚝심으로 이겨냈다. 티아라는 건재하고 김광수도 건재하다.

김광수는 요즘 신인 걸그룹 다이아에 집중 중이다. 지난해 데뷔한 다이아는 '티아라 동생 걸그룹'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지만 걸그룹 홍수 속에서 이름을 알리기 조차 쉽지 않았다. '미다스의 손' 김광수로서는 속 쓰린 일이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김광수식 기획력에 한계가 온 것 아닌가 하는 주위 우려도 있었다.

김광수는 그러나 보란 듯이 또 해냈다. 엠넷 '프로듀스101'을 영리하게 이용한 것. 그는 다이아의 정채연과 기희현을 이 프로그램에 출연시켰다. 이미 데뷔한 걸그룹 멤버가 연습생들끼리 대결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여러모로 부담되는 일. 하지만 김광수는 밀어붙였다. 이 프로그램에 반신반의 자사 소속 연습생들의 출연을 꺼린 다른 기획사들과는 다른 행보였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정채연과 기희현은 '프로듀스101'에서 활약하며 본인들의 이름과 소속그룹 다이아를 알렸다. 정채연은 최종 아이오아이 멤버 11인에 발탁되기까지 했다. 정채연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다이아도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각인됐다.

걸그룹 티아라(위)와 다이아 /사진=스타뉴스


김광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오아이 활동 공백기에 다이아의 새 앨범을 론칭했다. 여기저기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아이오아이 팬들의 반발을 거셌다. 김광수는 이번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아이오아이 팬들의 비난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결론적으로 그의 이러한 전략 역시 먹혀들었다. 다이아는 전보다 더 대중의 인지도를 얻는 데 성공했다.

다이아의 행보를 본 뒤에야 아이오아이 출신 멤버가 소속된 그룹을 론칭한 다른 기획사들과는 차별되는 움직이었다. 이른바 김광수식 정공법의 승리였다.

김광수는 이처럼 자신이 목표한 게 생기면 미친 듯이 밀어붙인다. 눈치 보지 않는다. 지난 35년 간 그래 왔다. 속된 말로 '미치광이' 같은 추진력이다. 그는 왜 이렇게 할까. 욕은 욕대로 먹으면서.

"내 가수가 잘 되면 그게 기쁨이다. 나를 믿고 나에게 의지하는 친구들을, 성공 시켜야 하지 않나. 내가 욕먹는 건 상관 없다. 그들이 성공하고, 잘 되면 된다."

그의 이름 중 '광'자는 '빛 광(光)'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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