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그랜드파더'로 BIFAN 남우주연상.."버스 면허까지 딴 열연"

김현록 기자  |  2016.07.30 10:50
박근형 / 사진제공=디스테이션


배우 박근형이 제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박근형은 지난 29일 열린 제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식에서 '그랜드파더'로 코리안판타스틱 경쟁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근형이 매진사례를 빚고 있는 연극 '아버지'의 공연으로 부득이하게 폐막식에 불참한 가운데 남우주연상을 대리 수상한 이서 감독은 "연출자로서 배우가 상받는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감사드린다"라며 "70대 후반의 노배우인 선생님이 이 영화를 위해서 살을 찌우셨다. 배우가 살을 찌우면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게다가 극중 버스 기사역할을 위해 버스 운전면허증을 획득해 오셨다. 그러한 프로패셔널한 모습에 영화하는 후배로서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며 박근형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랜드파더'는 젊은 시절 베트남 참전용사로 활약했지만 영광을 뒤로 한 채 아픈 기억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그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다. 또한 마지막 남은 혈육인 손녀를 지키기 위해 홀로 고독한 사투를 준비하는 액션느와르이기도 하다. 공권력이 외면한 사회에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사회악들을 향해 홀로 처절한 전쟁을 치루는 노인의 드라마가 또한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그랜드파더'는 오는 8월 31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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