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최대한 많은 이닝 책임지고자 했다.. 최선을 다했다"

인천=김동영 기자  |  2016.07.30 21:12
완투승을 따낸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28)이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완투승을 따냈다. 그야말로 에이스다운 피칭을 펼쳤다.

양현종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완투승을 따냈다. 이날 KIA는 2-1로 승리했다.

이날 양현종은 개인 통산 7번째 완투를 기록했고, 네 번째 완투승을 따냈다. 특히 지난 2015년 6월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2일 만에 완투승을 거머쥐었다.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실점이 1점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이것이 양현종의 호투를 가릴 수는 없었다. 완투를 하면서도 투구수는 121개로 준수했다. 타선이 점수를 뽑아줘도 이를 지키지 못했던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양현종이 승리하는 데 딱 2점이면 충분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어제 우리 중간투수들 소모가 많았다. 오늘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자 했다. 완투까지 해서 기분이 좋다. 8회를 마치고 나도 다시 마운드에 오르고 싶어했고, 감독님께서도 끝까지 책임을 지라고 하셔서 마운드에 올랐고, 최선을 다해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준 것은 아니지만, 수비를 비롯한 모든 플레이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에 더욱 힘을 얻어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양현종은 "가족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는데, 그 응원 덕분에 건강하게 잘 하고 있다. 가족들에게 고맙다. 팀이 중요한 상황인데, 헥터-지크와 함께 많은 이닝으로 로테이션을 돌아야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시즌 마칠 때까지 이렇게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더하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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