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맨' 고효준 "예전처럼 와일드하고 강하게 던지겠다"

인천=김동영 기자  |  2016.07.31 17:11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3루 원정 덕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고효준. /사진=김동영 기자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고효준(33)이 KIA 입단 소감과 각오를 남겼다. 예전에 자신이 보였던 '와일드'함을 찾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고효준은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KIA로 팀을 옮겼다. KIA는 고효준을 데려오며 우완 임기준(32)을 SK로 보냈다. 좌완이 필요한 팀 사정에 따른 선택이다.

그리고 고효준을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났다. 바로 전날까지 홈 덕아웃에 있었지만, 하루 만에 원정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고효준은 "트레이드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그래도 내가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곳이 생겼고, 마음잡고 한 번 해볼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역 후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는 말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급했다. 그러다 보니, 하나가 막히면, 다른 하나도 막히는 식이었다"라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SK를 떠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SK 선수들과 인사하며 서로 잘 하자고 했다. 같은 팀 동료였는데, 이제 상대팀이 됐다. 서로 우스갯소리 하면서 헤어졌다. 오랜 시간 SK에 있었고, 좋은 시절을 SK에서 보냈다. 애잔한 마음이다. 그래도 또 다른 좋은 시절을 위해 KIA에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IA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제구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오히려 나는 예전처럼 와일드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사실 최근 내 투구에 대해 컨트롤 위주에, 얌전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여기서는 강하게 던지겠다. 팀의 요구대로 강하게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심리적인 부분도 크게 차지하는 것 같다. 예전보다 강하게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김기태 감독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 내가 잘 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 감독님과는 선수생활 같이 해봤다. 잘 따라가야 한다. 믿어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SK시절보다는 기회가 많지 않을까 싶다. 좌타라인 상대와 관련된 주문이 있을 것 같다. 기존에는 신경 안 썼던 부분을 다시 신경써야 한다. 강하게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좌타자를 상대하는 부분보다, 이닝 소화를 먼저 생각했다. 여기서도 (이닝 소화를) 생각은 해야겠지만, 그래도 좌타자를 상대하는 부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길게 막을 때는 또 막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금까지 투심을 던질 때 서클 그립을 잡았다. 긴 이닝을 던지기 위함이었다. 이제는 조절하려 한다. 빠르게 떨어지는 투심이 있고, 체인지업처럼 떨어지는 투심이 있는데, 상황에 따라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더했다.

구속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고효준은 "구속 역시 지금보다는 더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140km 후반을 때릴 수 있다. 지금도 145~146km는 나온다. 상황에 따라 강하게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기태 감독님이 시간을 주셨다. 오늘(31일)과 내일(8월 1일) 이틀간 신변 정리 및 주변 정리를 마치고, 8월 2일 광주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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