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뷰티풀마인드' 조기 종영 아쉽지만 메시지는 남겼다

한아름 인턴기자  |  2016.08.03 07:30
/사진=KBS2TV '뷰티풀 마인드' 방송화면 캡처


'뷰티풀 마인드'가 조기 종영으로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따뜻한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인간은 공감하는 존재라는 것'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제대로 일깨운 드라마였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 제작 래몽래인)에서는 이영오(장혁 분)가 계진성(박소담 분)에게 폐를 이식했다. 전두엽 손상으로 공감장애가 있는 천재의사 이영오가 이타적인 인물로 변해 방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수술에 앞서 이영오는 아버지 이건명(허준호 분)도 용서했다. 이영오는 "나는 당신의 실패를 일깨워주는 끔찍한 존재였다. 난 당신을 두려워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날 두려워했던 사람은 당신이었다"고 담담히 말하며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이건명을 놀라게 했다.

이영오는 "용서는 못하겠지만 이제 이해는 해보려고 한다. 그러니 이제 그만 자유로워 지세요"라며 이건명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긴 세월 동안 쌓인 앙금을 털어냈다.

이영오가 받게 되는 '폐 생체 이식 수술'은 성공할 확률이 낮고, 법적으로 금지된 수술이었다. 하지만 이영오는 계진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수술대에 올랐다.

폐 생체 이식은 성공했지만, 이영오는 이 수술로 병원에서 해임될 위기에 처했다.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이영오는 놀랍도록 변해있었다. 이영오는 "책임지는 게 해임이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라며 "하지만 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또 이영오는 "생체 폐 이식이 활발한 국가도 이미 여럿 있습니다"라며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은 의사로서 당연한 선택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의사로서 진정한 '뷰티풀 마인드'를 갖게 된 이영오의 모습은 쾌감마저 일으키게 했다.

이영오가 해임될 위기에 놓이자 이건명도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며 해임안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고, 결국 이영오는 해임 위기에서 벗어났다.

1년이 흐른 뒤 이영오는 명예도 사랑도 다 찾은 모습으로 멋진 인생을 그려가고 있었다.

'뷰티풀 마인드'는 인간의 공감 능력이 얼마나 큰 힘인지 되돌아보게 했다. 또 차갑고 냉정하기만 했던 이영오가 현실적 한계를 딛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비록 저조한 시청률 여파로 조기 종영하게 되는 오명을 얻게 됐지만 시청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따뜻함을 전한 '뷰티풀 마인드'는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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