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계륵' 야시엘 푸이그 트리플A로 강등

국재환 기자  |  2016.08.03 08:41
야시엘 푸이그(26, LA 다저스). /AFPBBNews=뉴스1



'계륵'으로 전락한 야시엘 푸이그(26, LA 다저스)가 예상대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외야수 푸이그와 오른손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조쉬 필즈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다"고 보도했다.

푸이그의 마이너리그행은 예상됐던 일이었다. 지난해부터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과 부진으로 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던 푸이그는 올 시즌에도 부진을 겪었다. 다저스는 가치가 떨어진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2일)까지 푸이그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못했고, 구단은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 그를 데려가지 않으며 마이너리그행을 암시했다. 결국 하루가 지난 가운데 다저스는 푸이그를 스트리플링, 필즈와 함께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푸이그는 올 시즌 8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 7홈런 34타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재능은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성숙하지 못한 자세로 인해 꾸준히 팀 케미스트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도 그다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까지 트레이드 시장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은 지났지만, 8월부터는 선수를 웨이버 공시한 뒤 트레이드 절차를 밟는 이른바 웨이버 트레이드가 진행된다. 조쉬 레딕을 영입하며 외야진에 또 한 명의 선수가 가세한 만큼, 푸이그가 8월 안에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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