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왜 오연서가 희생양이 돼야 하나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16.08.06 08:00
배우 오연서 /사진=김창현 기자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제작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C&M)의 여주인공과 관련 배우 오연서가 때 아닌 논란의 중심에 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2001년 개봉, 큰 인기를 끈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동명 드라마인 '연기적인 그녀'는 여주인공 캐스팅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진행했다. 몇 달에 걸친 오디션 끝에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김주현이 여주인공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게 지난 6월 말이다. 김주현은 남자주인공 '견우' 역으로 사전 결정된 주원과 연기 호흡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달 들어 잡음이 생겼다. 급기야 지난 4일 김주현이 자진 하차하고 오연서가 '그녀'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문제는 이후였다. 오연서와 관련 네티즌의 부정적인 의견들이 이어진 것.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을 결정했는데 왜 오연서가 여주인공으로 결정됐느냐는 것이다. 이럴 거면 굳이 여주인공을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할 이유가 없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적'대로라면 이번 일은 '문제'가 맞다. 여주인공을 공개 선발하겠다고 해놓고는 이후 이름 있는 여배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혹 공개 절차가 없었다면 '시장성'에 따라 다른 배우로 교체하는 건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엔 '공개 오디션'이라는 절차가 있었기에 갑자기 튀어나온 오연서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것. "공정성이 없다"는 지적도 일견 맞아 보인다.

하지만 오연서는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여주인공으로 확정된 게 아니다. 소속사(이매진아시아)의 얘기는 "제안은 받았지만 결정된 게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연서는 공개 경쟁을 무시한 배우로 네티즌의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본인이나 소속사나 이 드라마 여주인공 캐스팅과 관련 어떠한 언급이나 결정을 한 게 없음에도 손가락질을 받는 형국이 됐다.

애초 오연서와 '엽기적인 그녀'의 연관성은 네티즌으로부터 나왔다.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의 김고은처럼 드라마 제작 사실이 알려진 후 네티즌이 여주인공에 누가 제일 적합한 지 논의하는 가운데 '오연서' 이름 석 자가 알려졌고, 결국 본의와 달리 여주인공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며 '논란'의 중심이 되고 말았다.

지난 4일 오연서의 여주인공 발탁설이 알려진 후 네티즌이나 매체 보도나, 연일 오연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오연서가 그간 보여준 연기력과 무관하게 공개 오디션으로 뽑힌 여주인공 대신 자리를 꿰찼다는 게 이유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오연서는 '엽기적인 그녀'의 여주인공으로 최종 확정된 게 아니다. 본인이 "내가 여주인공이다"고 한 적도 없고, 소속사가 이를 확인한 적도 없다. 오로지 '설'에 근거해 얘기만 무성할 뿐이다.

이처럼 근거도 없는 '설'에 제일 상처 받는 건 언급되는 당사자다. 오연서는 이번 일로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상처 받고 있다. 많은 드라마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오연서에게 이 같은 일들은 너무 가혹하다. 왈가왈부는 뭔가 결정된 후 해도 충분하다. '설'에 불과함에도 누군가를 무턱대고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 왜 오연서가 이번 논란의 희생양이 돼야 하는지 의문이다. 오연서가 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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