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가화만사성' 이필모, 김소연 향한 절절한 사랑..시청자 울렸다

조주희 인턴기자  |  2016.08.15 08:00
/사진=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방송화면 캡처


'가화만사성' 이필모가 아내를 위하는 마음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에서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아내 봉해령(김소연 분)을 보내주기로 결심하는 유현기(이필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의 초반에만 해도 유현기는 밝은 모습이었다. 자신의 수술이 잘 된 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현기는 엄마 장경옥(서이숙 분)이 하얀색 남자 한복을 만드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는 "요즘엔 화려하지 않게들 많이 입는다"는 아내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유현기는 어린아이 같은 장난도 쳤다. 유현기는 냉장고 속에 아들 유서진(길정우 분)이 가지고 놀던 도마뱀 장난감을 넣어놓고 봉해령에게 마실 것을 꺼내달라고 해 그를 놀라게 했다.

유현기의 장난 뒤에는 봉해령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봉해령이 죽은 아들 유서진을 좋은 기억으로 기억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이는 유현기와 봉해령이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봉해령은 즐거워하는 유현기의 모습에 괴로웠다. 유현기가 죽게 될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유현기는 이미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유현기는 점차 무언가가 잘못됐음을 느꼈다. 봉해령이 위급 상황시 대처법에 관해 꼼꼼하게 준비해 놓은 것이 이상했기 때문이다.

결국 유현기는 병원을 찾아갔고, 수술이 성공적이었음에도 종양이 이미 건드릴 수 없는 부위까지 퍼져있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을 받은 유현기는 봉해령의 전화도 받지 못한 채 거리를 헤맸다. 하지만 막상 봉해령에게는 "친구가 명예 퇴직을 당했다고 갑자기 보자 그랬다"며 거짓말을 했다. 봉해령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날 방송에서 유현기는 봉해령과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한 봉해령은 유현기와의 좋았던 기억들을 회상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끝까지 당신을 사랑 못 해서 미안하다"며 유현기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유현기는 봉해령이 '미안하다'고 말할 때마다 '사랑한다'고 속으로 대답했다. 이 장면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유현기는 노트를 꺼내들었다. 노트에는 그가 봉해령에게 해주고 싶었던 '매일 웃어주기', '머리말려주기', '사랑한다고 말하기' 등이 목록으로 적혀있었다.

유현기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적어 넣었다. 바로 '아내 보내주기'였다. 유현기는 '아직 다 못 지켰는데 마지막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다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죽음을 깨닫고 오히려 봉해령을 더 욕심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현기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오히려 그를 보내주는 방향을 택했다. 유현기의 안타까운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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