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젊었을때 미남?..한국사람 같지 않아 난봉꾼 역할만"(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16.08.22 17:53
배우 박근형 /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박근형(76)이 젊은 시절 얼굴 때문에 겪었던 고초를 털어놨다.

박근형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프레이저 스위트에서 진행된 영화 '그랜드파더'(감독 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박근형의 젊은 시절 모습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박근형은 부리부리한 눈에 높은 콧대의 꽃미모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날 박근형은 "젊었을 때 한국 사람 얼굴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쓰임새가 비참했다"라며 "키도 컸고 까무잡잡하고 계란형 얼굴에 코는 스페인 사람 같다고 해서 역할도 노름꾼, 난봉꾼 이런 것만 했다"라고 밝혔다.

박근형 과거 작품 사진


이어 박근형은 "그래서 연극에 전념하게 됐는데 연극 무대에서 인정 받으니까 TV에서도 나를 좋은 역할로 갖다 썼다"라며 "지금은 세대가 달라졌다. 가금 '내가 시대를 늦게 만났으면' 하는 생각도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그랜드파더'는 젊은 시절 베트남 참전용사로 활약했지만 영광을 뒤로 한 채 아픈 기억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그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 마지막 남은 혈육인 손녀를 지키기 위해 홀로 고독한 사투를 준비하는 액션느와르이기도 하다. 공권력이 외면한 사회에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사회악들을 향해 홀로 처절한 전쟁을 치루는 노인의 드라마가 메시지를 전한다. '그랜드파더'는 오는 31일 개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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