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러시아 향한 첫발은 중국 딛고?… '2만 요우커 주의보'

김우종 기자  |  2016.08.27 06:30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뉴스1



'공한증'을 떨쳐낸 중국과의 일전. 슈틸리케호의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첫 걸음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8위)은 9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 대표팀(FIFA랭킹 78위)을 상대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그 첫 관문이 바로 이번 '한-중전'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은 A조와 B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아시아에 배정된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은 총 4.5장.

먼저 최종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들 경우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3위가 되면 다소 복잡해진다. 먼저, B조 3위와 플레이오프(홈 & 어웨이)를 치러 승리한 뒤 북중미연맹 최종예선 4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 또 승리해야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결국 최종예선에서 2위 안에 드는 게 최선책이다.

한국과 선두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팀은 역시 '숙적' 이란이다. 한국과 이란이 맞붙으면 늘 뜨거웠다. 이란과의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9승7무12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이란 다음으로 이번 최종예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이 바로 중국이다. 한국은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17승12무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예전 '공한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에 있어 한국 축구는 늘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2월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이 중국에 0-3으로 패하며 공한증이 깨졌다. 32년 만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 국가대표팀을 꺾은 순간이었다. 당시 감독으로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가오홍보(50)가 현 중국 대표팀 사령탑이다. 이후 축구광으로 소문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축구 굴기(우뚝 섬)'를 외치며 축구에 대대적인 관심을 쏟았다.

이번 한국전을 앞두고 중국은 자국 슈퍼리그 일정도 미룬 채 대표팀을 조기에 소집했다. 또 이번 한-중전에는 약 1만5천~2만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상암벌을 방문,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축구를 향한 중국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은 손흥민과 기성용, 이청용을 비롯해 지동원, 장현수, 권창훈 등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 '막내' 황희찬도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절치부심, 이제 A대표팀에서 새로운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중국전 때 많은 한국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중국에서 많은 팬들이 올 것으로 예상되기에 더 큰 힘이 필요하다"며 따뜻한 격려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중전이 끝나면 한국은 마카오로 이동해 9월 6일 시리아를 상대로 원정 경기(시리아 정세 불안으로 제3국 개최)를 치를 예정이다. 과연 슈틸리케호는 웃으면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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