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故구봉서,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실 것"(인터뷰)

김현민 인턴기자  |  2016.08.29 07:37
원로 코미디언 故 구봉서의 영정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방송인 송해(89)가 원로 코미디언 고 구봉서를 떠나보내는 마음을 밝혔다.

고 구봉서의 발인식이 29일 오전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송해, 엄용수, 이홍렬, 김학래, 김미화 등 후배 코미디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송해는 발인식 후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고 구봉서에 대해 "그분(구봉서)을 50여 년 동안 극진히 모시면서 많이 배웠다. 자기 하는 일에 충실한 게 아름다운 정신을 가진 분이었다"고 말했다.

송해는 "다른 분들이 고통받을 때 기도해 주고 용기를 주던 분이기 때문에 하늘나라에 가서도 먼저 가신 선배들, 후배들과 함께 잘 지내실 거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세대는 그분을 잘 모르겠지만 아주 어려운 시절에 활동해 지금의 어르신들에게는 힘이 되는 존재였다. 그분의 훌륭한 재능에 박수 보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발인식에 앞서 진행된 발인 예식에서 후배 코미디언들 앞에 서서 "고인은 거룩한 업적을 남기고 떠났다"며 "가시는 길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고 말했다.

또한 발인식에서는 고인의 뒤를 따르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고, 후배 코미디언들과 손을 흔들며 떠나는 이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한편 고 구봉서는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90세다.

고인은 1926년 평양에서 출생, 1945년 악극단의 희극배우로 시작해 400여 편의 영화와 980여 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1969년부터 1985년까지 MBC '웃으면 복이와요'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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