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한수연 "박보검, 착해서 미워할 수 없어"(직격인터뷰③)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중전 김씨 역 한수연 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16.08.31 13:04
배우 한수연/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②>에서 계속

한수연이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인공 박보검(이영 역) 때문에 감정 연기가 흔들릴 때가 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한수연은 자신의 아이를 왕위에 올리고 나라의 권력을 장악하려는 중전 김씨다. 또 박보검은 중전 김씨와 대립하게 될 왕세자 이영 역을 맡고 있다.

중전 김씨와 이영은 이미 2회 방송에서 신경전을 벌이면서 앞으로 극 전개에서 첨예한 대립과 갈등, 다툼이 있게 될 것을 암시했다. 특히 이영을 내쫓아야 하는 중전 김씨는 독한 마음을 품고 있는 상황으로 얼굴에 고스란히 그 감정이 녹아들어 있다.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한수연은 극중 박보검과 호흡에 대해 "보검이는 정말 착하다. 현장에서도 모든 배우, 스태프들에게 친절하고 깎듯이 대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미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보검이와 촬영을 할 때는 제가 그를 미워하는 감정을 담아야 하는데, 감정 잡기가 쉽지가 않다. 이렇게 착한 아이를 미워할 수가 없다"며 "사실 촬영에 들어가면 극중 감정에 몰입해야 되는데, 실제로 워낙 착한 친구라 감정 이입이 제대로 안 될 때가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다른 분들과 촬영 할 때보다 보검이랑 촬영이 두 배는 더 힘든 것 같다. 미워하고 싶은데, 미워할 수 없는 감정이라 그렇다. 그래서 촬영 직전에 멀찍이 떨어져서 '미워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수연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 젊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며 "박보검, 김유정을 비롯해 진영, 곽동연 등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김승수, 천호진 등 어르신들도 각자 맡은 캐릭터를 극대화 하기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 중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배우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 시청자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것 같다"며 "마지막 촬영 때까지 저 또한 열심히 하겠다. 극중 악녀 역할로 제 몫을 다 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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