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자 귀신아' 권율 "결말, 시청자 공감할까 고민"(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16.08.31 18:03
배우 권율/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권율(34, 본명 권세인)이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를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권율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 연출 박준화) 종영 인터뷰에서 극중 악귀가 들린 주혜성 역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 "제가 그 역할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 칭찬해 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권율은 마지막 회에서 악귀에서 벗어나 자신이 했던 모든 일을 참회한 결말에 대해 "그 부분에 있어 고민이 많았다"며 "1회부터 15회까지 악행이란 악행은 다 저질렀다. 여러 명의 사람을 죽이고 나서 마지막에 뉘우친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다. 공감할 시간도 없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혜성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대해 시청자들이 마음 아파해주셨다"며 "악귀가 빠져나간 후 장면들을 열심히 했다. 연민이 간다는 감정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주혜성 인물이 메시지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혜성이란 인물은 어린 시절에 학대, 핍박, 소외를 받았다. 실제 아이가 악귀 들릴 일 없지만 우리 주변에 소외 받는 아이들이 아픔이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권율은 이번 작품에서 몸 속에 악귀가 들려 갖은 악행을 한 주혜성 역을 맡았다. 그는 박봉팔(옥택연 분)과 김현지(김소현 분)과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극적 긴장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지난 30일 종영한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없앨 돈을 벌기 위해 귀신을 잡는 허당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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