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무비]'고스트버스터즈'가 남혐 영화라고요?

김미화 기자  |  2016.09.04 10:00
/사진=영화 스틸컷


32년 만에 리부트 된 할리우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감독 폴 페이그)가 추억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는 뉴욕을 지키기 위해 수 많은 유령들과 싸우는 4인조 여성 고스트 헌터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입니다. 1984년 나와 인기를 모았던 동명 장편영화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꿔 리부트 했습니다. 멜리사 맥카시, 크리스틴 위그, 케이트 맥키넌, 레슬리 존스가 유령 퇴치에 나선 4인으로 분했고, 마블 히어로 토르 역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 헴스워스가 백치미 넘치는 근육맨 케빈 역을 맡았습니다.

코미디 영화의 미덕은 웃음과 재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스트버스터즈'는 괜찮은 코미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영화는 주인공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이유로, '남혐(남성 혐오) 영화'라는 오해를 받으며 개봉 전부터 네티즌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남혐영화'라는 이야기는 영화를 리부트 하며 젠더 스와프(주인공의 성별을 바꾸는 것) 한다고 알려진 직후부터 나왔습니다. 영화가 나오기도 전이지만 어떻게 만들어지든, 어떤 내용이든지 간에 남자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꾼다는 자체에 대한 반발이 있다는 뜻입니다.

/사진=영화 스틸컷


'고스트버스터즈'는 지난 3월 첫 예고편이 공개된 후 SNS에서 순식간에 100만 개의 '싫어요'를 얻었습니다. 많은 남성 네티즌들은 여성 주인공을 비난하는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흑인 여성인 레슬리 존스에 대한 공격이 집중됐습니다. 레슬리 존스의 사생활을 폭로하는가 하면 음란한 합성사진 등을 보내며 괴롭혔습니다. 성적 욕설과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시달리던 레슬리 존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에 대한 남성들의 반발은 '여혐(여성혐오)'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오래된 블록버스터를 리메이크 한 코미디 영화를 두고 남혐, 여혐 주장이 불거진 겁니다.

/사진=영화 스틸컷


이런 주장 뒤에는 '고스트버스터즈의' 폴 페이그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페미니스트라는 점도 한몫 합니다. 폴 페이그 감독은 '스파이',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등 여성을 앞세운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 사랑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고스트버스터즈'가 남혐 영화일까요? 영화를 직접 보면 남혐 영화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사진=영화 스틸컷


개성 강한 여성들이 유령을 잡고, 기존 영화에서 백치미를 내뿜던 금발의 미녀는 근육질의 잘생긴 남자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대신합니다. 이 영화는 기존의 남성 중심 액션 영화를 비틀며 웃음을 전합니다. 백치미를 풍기는 크리스 헴즈워스의 모습은 기존 남성 코미디 영화의 반대 선상에서 웃음을 전합니다.

기존의 관행을 비틀었기 때문에, 그리고 주인공이 여성이기 때문에 '고스트버스터즈'가 남혐영화라는 시선을 받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를 오히려 새로운 시선에서 만든 색다른 코미디 영화라고 본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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